이상희 전 내무부장관, 고향 성주에 매화유물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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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현철기자
  •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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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서적·도자기·의복 등

심산문화테마파크 내 전시 예정

“더 빛 발할 수 있도록 활용” 당부

이상희 전 장관(오른쪽)이 성주군에 매화 관련 유물을 기증하고 성주발전 후원회 임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기증한 자료들이 의미 있게 쓰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상희 전 내무부 장관(87)이 지난 22일 서울 뉴힐탑호텔에서 열린 성주발전 후원회 정기총회에서 자신이 평생을 모아 온 매화 관련 유물을 성주군에 기증했다.

이날 기증된 매화 관련 유물은 서적·서화(매화도, 병풍, 민화문자도 등), 도자기(매화호, 화병, 달항아리, 찻잔 등), 생활용품(매화문벼루·연적, 매화조각, 서안, 청동향로, 떡살 등)과 의복 등으로 역사·문화적으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자료는 2022년 완공예정인 성주군 대가면 소재 심산문화 테마파크 내 매화전시관에 상시 전시될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의 기증은 매화 관련 유물뿐만 아니라 서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리모델링을 한 대구 달서구 두류도서관 1층에는 쉽게 볼 수 없는 책이 가득하다. 한국에 3세트(1세트당 10권)밖에 없는 ‘루브르 박물관 일서’에서부터 1910년대 초반 신식 활판 인쇄기로 찍은 국문소설 ‘춘향전’ ‘심청전’ 등이 그것이다. 문고에 총 7만2천여권의 책을 기증한 이가 바로 이상희 전 장관이다.

이보다 앞선 2017년 9월에는 대구교육박물관 설립을 위해 평생 모아 온 교육자료 1천200여점을 기증했다.

기증된 자료는 전통시대 서당교육과 관련한 자료에서부터 근대자료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유교경전의 하나인 ‘서전’ ‘서전언해’를 비롯해 ‘동몽선습’ ‘소학’ ‘논어’ 등에서 자녀 교육에 필요한 문구를 골라서 만든 ‘훈몽집요(訓蒙輯要)’가 가장 눈에 띈다. 또한 일제강점기에서 현대에 이르는 일기류 역시 50여권 포함되어 있어 당시 학생들의 생활모습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상희 전 장관은 “기증한 자료들이 앞으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많이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주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고려대 법학과, 경북대 법학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1981년 산림청장을 역임한 뒤 대구시장, 경북도지사를 거쳐 제48·49대 내무부장관, 제24대 건설부 장관을 지냈다. 또한 대한민국 후배 공무원들이 가장 신뢰하고 존경하는 공무원으로 뽑히는 등 공무원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성주=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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