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3040, 단독→타운하우스 진화…쾌적하고 교통 편한 도심근교 선호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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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3   |  발행일 2019-12-13 제34면   |  수정 2019-12-13
전원주택 & 타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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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동구 중대동에 자리한 타운하우스 ‘더테라스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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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이 속속 들어서며 하나의 단지를 이룬 청도군 화양읍 고령리 ‘혼신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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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동구 중대동 팔공산 자락의 타운하우스 ‘중대동 타운팰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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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부터 전원주택이 들어서기 시작한 청도군 화양읍 ‘고평리 문화마을’.

전원주택이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결합한 블록형 단독주택 형식의 타운하우스로 진화하면서 전원주택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과거 전원주택 마니아 대부분이 노년생활을 자연과 함께 즐기고 싶어하던 정년퇴직자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아이들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자연을 접하게 해 주고 싶다는 30~40대로 확산되고 있다.

“아이가 어릴적 자연과 소중한 추억”
젊은층 부부 전원단지 관심 높아져

대구서 첫 전원주택 조성한 팔공산
대규모 단지 이루며 여전히 인기몰이
도심 가까운 가창·청도지역도 각광

아파트 편리성·보안, 주택 장점 결합
‘블록형 타운하우스’새 주거지 대세


대구 인근의 전원주택 단지는 팔공산과 가창, 청도 등을 꼽을 수 있다. 대구의 첫 전원주택 단지가 들어선 팔공산은 여전히 인기가 높다. 1999년 입주한 ‘팔공화성그린빌’을 중심으로 팔공산 파계사 아래는 서촌초등학교를 사이에 두고 2017년 입주한 18가구의 ‘프라움하우스팔공’, 올해 초 입주한 30가구의 ‘더테라스80’, 지난해 말 입주가 시작된 9가구의 ‘중대동 타운팰리스’ 등이 타운하우스 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 곳에서 칠곡 동명쪽으로 넘어가는 대구은행 연수원 뒤편으로는 단독 전원주택이 속속 들어서, 이 일대가 하나의 큰 전원주택 단지를 이루고 있다.

달성군 가창의 경우 냉천과 우록을 중심으로 과거부터 전원주택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가창지역 전원주택의 경우 대부분 단독 가구가 많으며 팔공산과 같은 타운하우스나 단지가 형성된 곳은 많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이 일대도 최근 타운하우스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일부 사업자들이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는 화양읍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전원주택 단지가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특히 청도는 주택 4채 중 1채가 외지인 소유로 나타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청도에는 50여개 지역에 400여 채의 전원주택이 있다. 100여 채 또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청도는 대구경북 전원주택 1번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청도뿐 아니라 대구 인근인 고령, 군위, 성주 등에서도 전원주택이 속속 들어서면서 외지인 주택 소유 비중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지인 주택 소유 비율은 청도 25.7%, 고령 24.2%, 군위 22.1%, 성주 21.2%로, 이들 지역은 경북 평균 14.2%보다 훨씬 높다.

생활이 대구권인 경산은 팔공산과 마찬가지로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골프장 조망을 자랑하는 인터불고CC 바로 앞에 건설중인 ‘샤갈의 마을’(72세대·2020년 6월 입주)과 함께 지난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사동2지구 ‘사동 동서프라임17’(17세대)이 대표적인 타운하우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의 편리성과 보안, 단독주택의 쾌적성과 사생활보호 등의 장점이 있는 블록형 단독주택 형식의 타운하우스가 기존 개별 전원주택의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노년층을 중심으로 한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 또한 젊은층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자연과 가까워 쾌적하면서도 대중교통과 생활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 근교 주택단지에 대한 선호때문으로 분석된다.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로 다양한 주거공간에 대한 수요자들의 요구가 확대되면서 블록형 단독주택 형식의 타운하우스를 찾는 3040 젊은층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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