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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마실 가듯 떠나요 '대구 앞산 고산골', 어디선가 '카앙~' 공룡 울음…놀란 잣나무는 쭈뼛쭈뼛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너무나도 청량한 빛깔의 메타세쿼이아에 눈길이 박힌다. 늘씬한 줄기와 뾰족뾰족한 우듬지의 열을 바라보고 있자니 정수리가 시원해진다. 갑자기 무언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천천히 뒷목을 쭈뼛거
[김찬일의 방방곡곡/길을 걷다] 철원 한탄강 잔도길…수직의 바위절벽 아슬아슬 물 위를 걷다
그게 우연이었을까. 드르니 게이트를 지나 드르니 쉼터에 섰을 때, 먼저 강에 대한 노래를 부르고 싶은 충동에 목젖이 꿈틀했다. 그런데 그 시각 어느 여행객 휴대폰에서 소녀 가수가 부르는 아버지의 강이 들려왔다. 그리고 마
[주말&여행] 경북 칠곡군 낙동강 역사 너울길…낙동강 물길따라 4.5㎞…6·25 호국정신이 숨쉰다
왜관읍 서쪽으로 낙동강이 굽이쳐 흐른다. 강물은 단단해 보였다. 수면을 뒤덮은 잔물결들은 움직임이라기보다는 아주 긴 시간 동안 엎드려 새겨 넣은 각인처럼 느껴졌다. 종일 미세먼지 매우 나쁨, 초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주말&여행] 경남 거창 봄의 계곡…속삭이는 물소리 춤추는 수양버들 '봄의 왈츠'
감탄스러운 물소리다. 명랑하고 가볍고 피로를 모르는 물소리다. 찬연한 꽃들이다. 종달새처럼 땅에서 솟아올라 하늘로 날아오르는 꽃들이다. 그 속에서 사람들의 웃음이 분처럼 흩날린다. 참 웃음 헤픈 나날이다. 건계정 계곡
[주말&여행] 전북 무주 내도리 앞섬마을…육지 속 섬마을서 만날 '봄꽃'은 약속을 잊은 듯…
복사꽃을 보겠다고 앞섬으로 왔다. 마음만 급한 탓에 꽃은 한 송이도 피지 않았다. 구미와 김천을 지나는 동안 벚꽃은 8할 정도의 개화를 보여 주었다. 그러나 추풍령을 넘으면서 기대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스산한 영동 땅을 가
[주말&여행] 경북 고령 봄나들이…꽃향기 따라, 대가야 발자취 따라 봄맞이 가자
쭈그려 앉아 봄까치꽃을 들여다본다. 기쁜 소식을 전해준다는 조그맣고 푸른 꽃. 딱 하루만 산다는 봄까치꽃은 너무 여려서 살짝만 스쳐도 꽃잎이 떨어진다는데, 그런데도 이 푸른 꽃은 사람의 손길이 자주 미치는 땅을 좋아한
[권응상의 ‘천 개의 도시 천 개의 이야기’] 몽골제국의 수도 카라코룸 ①
몽골제국은 칭기즈칸이 1206년에 건설했다. 13·14세기 몽골제국은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가진 나라였다. 유럽 정벌은 물론 1271년에는 중국의 남송까지 멸망시키고 중국 전역을 차지했다. 중국 역사상 최초의 이민족 왕조인 원나
[주말&여행] 전북 임실 구담마을, 섬진강변 산비탈에 10여가구 둥지…영화 '아름다운 시절' 촬영지
장산마을을 지난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살고 있다는 마을이다. 커다란 느티나무 너머로 시인의 거처가 한눈에 들어차고 방진으로 늘어선 산수유나무가 노란 산형꽃차례를 곡진하게 피워내고 있다. 마을 끝자락에서 길은 눈
[주말&여행] 울산 장생포 문화창고, 폐건물에 불어넣은 문화재생의 숨결…울산의 새로운 바다가 되다
건물 외벽에 푸른 고래가 헤엄치고 있다. 장생포로 들어서는 초입, 부드러운 고개를 넘어 급히 휘어지는 도로변이다. 턱을 치켜들면 길 건너 높은 축대 위에 장생포 초등학교가 올라앉아 있고 고개를 돌리면 바다에 늘어선 커다
[주말&여행] 부산 기장군 신평리 신평소공원, 우뚝한 돛대·반짝이는 조타륜…배 조형물 전망대 금방이라도 출항할 듯
신평리(新平里) 바닷가 마을 앞길이 아주 넓다. 아예 운동장이다. 사람은 보이지 않는데 가지런히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빽빽하다. 아예 주차장이다. 마을은 작고, 대지의 기울기는 미미하고, 마을 뒤로 멀리 산도 낮다. 땅이 마
[주말&여행] 전남 남원 수지면 내호곡마을 몽심재 …호랑이 기운 품은 고택…살금살금 발가락 걸음이 저절로
남원 지리산 서쪽에 호음실(虎音室)이란 마을이 있다. '호음'은 호랑이 울음소리라는 뜻이다. 보통 홈-실이라 부른다. 마을을 두르고 있는 호랑이 머리 모양의 호두산(虎頭山)에 호랑이가 많아 생긴 이름이다. 그리 오래지도 않
[김찬일의 방방곡곡/길을 걷다] 고흥 팔영산 능가사~중산 일몰
능가사로 가는 길은 고즈넉했다. 몸집이 큰 겨울 나목 몇 그루가 휑뎅그렁하게 서 있었다. 천왕문을 지나자 경내는 스산하고 을씨년스러웠다. 그러나 명산 팔영산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능가사는, 다른 세계처럼 꿈꾸는 풍경이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료개혁특위 "의료개혁 시기상 미룰 수 없는 과업…소통 통해 의견 좁힐 것"
경북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155명' 조정에 대구경북 타 대학 결정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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