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대구현대미술제 내달4일 개막...'현대미술의 진입장벽을 낮춘다'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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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05 08:04  |  수정 2020-08-05 08:21  |  발행일 2020-08-05 제22면
조화를 통한 치유·상생의 축제
지역 유일 대규모 야외 설치미술제
엄선된 25개팀 다양한 실험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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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호강과 낙동강 두물머리 디아크 일대에서 열렸던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작품들. <달성문화재단 제공>

대구 달성군이 주최하고 달성문화재단(이사장 김문오)이 주관하는 이번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주제는 '조화를 통한 치유와 상생'이다. 9월4일부터 10월4일까지 31일간 낙동강 강정고령보 디아크 광장에서 진행되며, 도태근 예술감독(신라대 교수)이 이끈다. 엄선된 25팀의 국내 작가들이 참여한다.

강정은 금호강과 낙동강의 두물머리다. 1970년대 전국의 작가들이 낙동강 백사장에서 국내 최초로 집단으로 '미술운동'을 벌였던 곳이다. 한국 미술계의 다양한 실험과 도전이 처음 시도됐던 대구현대미술제의 효시로 이어졌다.

1979년 7월 제5회 대구현대미술제를 끝으로 그 맥이 끊어졌으나 달성문화재단이 2012년부터 재개한 이래 매년 디아크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백사장은 사라졌지만 요즘은 지역의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달성문화재단은 코로나19 시대 디아크의 건축 조형미와 수변공원 등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 현대미술을 통해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상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전시 주제를 '조화를 통한 치유와 상생'으로 결정했다.

난해한 현대미술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전시 기간 중 주말에 전시 해설프로그램도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또한 전시 기간 전 진행했던 학술세미나를 올해부터는 전시 기간 중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주민 참여프로그램을 넣었다. 지역 초등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에다 설치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서정길 달성문화재단 대표는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유일무이한 지역의 대규모 야외설치미술제다. 전시공간에서 이뤄지는 감상이 아닌 휴식공간에서 체험으로 예술작품의 접근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일상 속 예술이 우리의 삶이 되도록 특화된 야외공간에서 열리는 전시를 계속 기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53)659-4292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참여작가 명단(25팀)

권기철, 김기영, 김병규, 김숙빈, 김재경, 김종선, 김진혁, 김태인, 민경욱&박신애, 박찬걸, 신동호, 신승연, 안효찬, 양태근, 어문선, 이건희, 이경호, 이재형, 임수빈, 전덕제, 전지인, 정의지, 조병철, 최규식, 황학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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