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오상고, 서울대 5명 합격…농촌학교의 불리함 극복 '저력'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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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8  |  수정 2021-01-18 08:05  |  발행일 2021-01-18 제15면
EOS 운영 맞춤형 학력 관리

SKY심층반 통해 면접 대비

수도권 61명·국립대 108명도

오상토론한마당-1
구미 오상고 학생들이 교내에서 열린 '오상 토론 한마당'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오상고 제공>

농촌 일반계 고교인 경북 구미 오상고등학교(교장 김연석)가 2021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 합격자 5명을 배출했다. 이로써 오상고는 최근 5년간 서울대 합격자 14명을 배출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17일 오상고에 따르면 이번 대입 수시전형에서 5명의 서울대 합격자 중 3명이 일반전형, 2명이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합격했다. 2021학년도 서울대 수시합격자의 일반고 비율이 역대 최저(수시 전체 48.3%·일반전형 29.1%)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놀라운 성과다. 일반전형에 3명의 학생이 합격한 것은 오상고의 서울대 합격이 더 이상 입시제도가 주는 혜택이 아니라 실력이었음을 증명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세대 4명·고려대 4명·성균관대 2명·한양대 9명 등 서울·경인권 16개 주요 대학에 61명이 합격했다. 경북대·부산대 등 국립대 합격자도 108명이나 된다.

오상고는 수년 전부터 서울대 합격자를 잇따라 배출하고 있다. 2017년 2명·2018년 4명 등 최근 5년(2017~2021년)간 14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특히 2020학년도 대학 입시에선 의학계열에 12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농촌지역 일반계 고교로서 발군의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훌륭한 입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오상고만의 특별한 입시전략 때문이다. 오상고는 '미래를 개척하는 지식공동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5 개정 선택형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했다. 명문대 진학을 위한 최적의 관리 시스템(EOS)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개인 적성과 진로에 맞게 '맞춤형 학력관리'를 하고, EOS학습 동아리를 운영하며 시사에 대해 토론·토의를 했다. 또 말레이시아 자사고인 페이퐁 학교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심화특강수업과 입시 컨설팅·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입시전략을 철저히 분석했고, 교사 입시역량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또 2년간 SKY 심층면접반을 운영하는 등 학생들의 면접도 철저히 대비했다.

강영욱 전 오상고 운영위원장은 "농촌지역이라는 다소 불리한 교육환경 속에서 오상고가 매년 많은 명문대 합격자를 배출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연석 오상고 교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학생·학부모·교사가 열심히 노력해 얻은 결과이기에 더욱 특별하다"며 "개교 75주년을 맞은 올해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에 대거 진학해 재학생들에게 큰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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