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로냐, 와룡로냐' 대구 트램 노선 '전쟁'...대구시 "3월 중으로 용역 결과 나올 것"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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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8 17:28  |  수정 2021-03-09 08:59  |  발행일 2021-03-09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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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에 서대구로를 관통하는 트램 등 도시철도를 조기 건설하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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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에는 서대구역~죽전~두류공원을 지나는 서대구순환트램을 설치하라는 현수막을 설치됐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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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주민들이 서대구로를 관통하는 노선 유치를 위해 안내문을 제작했다. <영남일보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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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주민들이 죽전~본리~서부정류장을 지나는 트램 노선을 건설해달라는 트램 추진 위원회를 만들었다. <영남일보 독자 제공>

대구 트램 노선안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진행 중인 '신 교통 시스템 도입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이 3월 중으로 발표된다. 용역 결과에는 구체적인 트램 노선안이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와룡로를 지나는 서대구KTX~서대구 공단~죽전네거리 노선과 서대구로를 지난 서대구KTX~평리동~두류네거리 노선 등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램 용역 결과 발표 소식에 서구와 달서구 주민들이 술렁이고 있다. '트램 노선 전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구 주민들은 서구 중심인 서대구로를 관통하는 노선을, 달서구 주민들은 와룡로를 통과하는 노선을 희망하고 있다.


대구 서구 평리동 강모씨(45·서구 평리동)는 "서구의 경우 대구에서 교통편이 가장 열악한 곳이다. 반드시 서대구로를 지나는 트램 노선이 들어서야 한다. 민원 등을 통해서 서구 주민들의 입장을 강력히 보일 것이다"라고 했다.


정모씨(여·49·달서구 감삼동)는 "서대구 KTX역이 내년 초까지 개통되는데, 달서구 주민이 서대구 KTX역 접근성을 높일 교통수단이 필요하다. 서대구 KTX에서 죽전역을 지나는 트램 노선안이 확정돼야 한다"라고 했다.


서구의원들과 달서구의원들의 유치전도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대구 서구의회 이주한 의원은 "서대구 KTX역 역세권 시대를 맞이해 트램 등 대중교통 구축이 이뤄져 서구의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 서대구로의 경우 2023년까지 만 세대 이상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트램 노선이 반드시 지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서구의회 김태형 의원은 "서구와 달서구가 함께 상생하는 노선을 고려해야 한다. 서대구순환트램의 경우 서구·달서구 모두 만족 가능하며 서대구 KTX역과 신청사 등도 지나가게 된다"고 밝혔다.


트램 노선은 오는 6월 주민공청회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트램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시가 국토교통부와 협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트램 용역 결과가 나올 것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토부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6월쯤 주민 공청회를 가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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