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 대폭 인상에 시민들 불만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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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3  |  수정 2021-07-08 20:00  |  발행일 2021-07-13 제8면

경북 구미시가 지난 1일부터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과 대형폐기물 수수료 등을 50% 가량 기습 인상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인상된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은 1ℓ당 평균 20원에서 30원,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20ℓ 봉투 가격은 410원에서 600원으로 올렸다. 또 5ℓ는 150원(기존 120원), 10ℓ는 300원(200원), 50ℓ는 1천500원(900원), 75ℓ는 2천250원(신설)으로 인상했다.
환경관리원 근무환경 개선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00ℓ 종량제 봉투는 없애는 대신 75ℓ 종량제 봉투를 신설했다. 종량제 봉투 색상은 녹색과 흰색에서 보라색으로 변경했으나 기존 봉투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시민 부담 최소화를 위해 8년간 종량제봉투 가격을 동결했으나 2015년~2018년까지 수집·운반·처리비용이 평균 16% 늘어난 반면 판매 수입은 11% 증가에 그쳐 재정부담 해소 차원에서 폐기물 수수료를 인상했다"라고 밝혔다.
대형폐기물 수수료는 소파·냉장고·대리석 식탁·수족관·보일러 등은 대부분 50% 이상 올렸다. 음식물류 폐기물 수집·운반·처리 비용도 큰 폭으로 인상했다. 음식물류 폐기물 납부필증은 3ℓ가 150원(기존 60원), 5ℓ는 250원(125원), 10ℓ는 500원(250원), 20ℓ는 1천원(470원), 60ℓ는 3천원(1천410원), 120ℓ는 6천원(2천820원)이다.
시는 매년 증가하는 생활 쓰레기 발생량 감소와 자원 재활용률 향상을 위한 인상이라고 밝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서민 경제가 바닥으로 떨어진 가운데 생활필수품이나 다름없는 종량제 봉투 가격을 2014년 동결 이후 별다른 예고 없이 한꺼번에 대폭 인상한데 대해 서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가정 주부 이모씨는(53·구미시 형곡동) "가정에서 매일 사용하는 종량제봉투 가격을 한꺼번에 절반이나 인상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피로감이 누적된 시민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토로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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