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카페 청송의 맛③] 사과와 만난 K-뷰티

  • 박관영·김광재 영남일보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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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12 17:35  |  발행일 2026-05-12
청송사과의 맛있는 진화…이젠 ‘기능성’으로 먹고 바른다
청송 소노벨 굿앤굿스마트에서 청송사과로 만든 풋사과 식초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인 애플블리스와  청송사과 추출물 마스크팩 예쁘니까 사과해를 판매하고 있다.

청송 소노벨 굿앤굿스마트에서 청송사과로 만든 풋사과 식초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인 '애플블리스'와 청송사과 추출물 마스크팩 '예쁘니까 사과해'를 판매하고 있다.

건강·웰니스 식품 관심 높아지자

청송군농기센터 사과 추출물 활용

고부가가치 가공품 생산에 힘써

K-푸드를 넘어 K-뷰티까지 접수

풋사과 식초로 만든 '애플블리스'

입소문 타고 관광객들에게 인기

기능성제품 마스크팩 '예쁘니까'

청송 관광기념품 역할도 톡톡히

지자체와 기업 기술력 만난 성과

2024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과일은 바나나였고 두번째는 사과였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통계에 따르면 생산량은 각각 1억3천900만t과 9천800만t을 기록했다. 포도와 오렌지가 그 뒤를 이었다. 채소(과채류)에 속하는 토마토는 바나나보다 많은 1억8천8백만t을, 수박은 사과보다 많은 1억5백만t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과일이 소비되는 방식은 종류별로 차이가 있다. 포도는 절반 이상이 와인 양조용으로 소비되고, 오렌지도 주스용 소비량이 생과일 소비량보다 많다. 사과, 토마토, 바나나 등은 생과일용과 가공용이 4:1정도 비율이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북미 지역은 가공식품 소비 비율이 높고 아시아 지역은 생과일 소비가 많다.


2020년 농촌진흥청과 일본 중앙과실협회의 과일 소비 행태 설문조사를 비교하면, 한국은 생과일 중심 소비가 96%로, 64.4%의 일본보다 높았다. 2009년 농림축산식품부 통계는 사과 소비의 4.8%정도만 가공품으로 소비되며, 가공품도 음료가 8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래 지속돼 온 이러한 소비 경향이 갑자기 바뀌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우리나라도 과일 가공품이 다양해지고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 웰니스, 기능성 식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편리함과 개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품질과 브랜드파워를 확고히 하고 있는 청송사과도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는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과 가공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최근 개발한 청송풋사과식초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 '애플블리스'는 이너뷰티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에 앞서 개발된 청송사과 추출물을 베이스로 한 기능성 마스크팩 '예쁘니까 사과해'는 청송사과와 K-뷰티의 첫 만남이다.


풋사과식초를 활용한 기능성식품 애플블리스는 이너뷰티 제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소비자들은 먹기 편하고 몸에 좋다는 호평을 내놓고 있다.

풋사과식초를 활용한 기능성식품 '애플블리스'는 이너뷰티 제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소비자들은 "먹기 편하고 몸에 좋다"는 호평을 내놓고 있다.

◆풋사과 식초 과립 스틱 '애플블리스'


"하루 사과 한 개씩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An apple a day keeps the doctor away)"라는 말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19세기 영국 속담이다. 2013년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린 한 연구는 영국의 50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매일 사과 한 개를 권장하면 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약 8천500건을 예방·지연시킬 수 있다며, 이 속담이 현대에도 유효하다고 결론지었다.


맛, 향, 식감이 뛰어난 사과는 유기산과 미네랄 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식이섬유가 많고 칼로리가 낮다. 사과의 식이섬유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내보내고 유익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를 예방해 주며, 칼륨은 몸속의 염분을 배출시켜 고혈압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 또한 위액의 점도를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내보내 급격한 혈압상승을 막아주며, 페놀산은 체내 유해산소를 무력화시켜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다. 또한 사과에는 폐 기능을 강화해 주는 케세틴, 피로물질을 제거해주는 유기산과 피부미용에 좋은 비타민C도 다량 함유돼 있다. 이밖에도 골다공증 예방, 다이어트, 변비 설사 완화 등의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과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상식이었지만, 2000년대 중반 건강 식초 열풍이 불면서 사과식초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이에 청송군농업기술센터는 2024년 국립경국대 산학협력단에 풋사과 식초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 '애플블리스' 개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완성된 제조기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풋사과 분말에 초산균을 접종·발효시켜 풋사과 식초를 만든다 △풋사과 분말로 만든 식초는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걸쭉하기 때문에, 동결건조 방법으로 식초 분말을 만든다 △식초 분말을 과립 형태로 만들고 콜라겐, 유산균을 첨가, 코팅해 건조시키면 사과발효식초과립이 완성된다.


국립경국대 산학협력단은 이렇게 제조한 풋사과식초 과립에서 높은 폴리페놀 함량과 강력한 항산화 활성을 확인했으며, 항당뇨 및 항혈전 활성 가능성을 확인했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는 세 차례 시제품 테스트를 거쳐 최종 제조 방법을 확립했다.


'애플블리스'는 사과(apple)와 더없는 행복(bliss)의 결합이니 '사과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건강에 좋은 사과 성분을 바탕으로 발효식초의 효능, 흡수율 좋은 저분자 피쉬콜라겐, 유산균을 보탰고 먹기도 편한 제품을 개발했다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이름이다.


애플블리스는 2024년 제18회 청송사과축제 사과 가공품 전시·시식 부스에서 관광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지난해 청송군농업기술센터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에 OEM으로 애플블리스 생산을 의뢰하고, 판매업체 공개 모집을 통해 해뜨는농장과 소노벨청송을 선정했다. 제19회 청송사과축제 애플푸드존에서 애플블리스를 시식·판매한 결과, "풋사과 식초로 만들어 건강에 좋겠다거나 상큼한 사과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좋다는 등 관광객들이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고 청송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전했다.


예쁘니까 사과해는 청송사과 추출물로 만든 마스크팩이다. 이 제품은 청송사과를 피부미용에 적용하고 브랜드 이미지까지 젊은 방향으로 넓혀갔다.

'예쁘니까 사과해'는 청송사과 추출물로 만든 마스크팩이다. 이 제품은 청송사과를 피부미용에 적용하고 브랜드 이미지까지 젊은 방향으로 넓혀갔다.

◆청송사과 마스크 팩 '예쁘니까 사과해'


지난 2019년에도 청송군농업기술센터는 청송사과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했다. 입으로 먹는 식품이 아니라 '피부로 먹는' 화장품이었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와 주식회사 리더스코스메틱이 청송사과 추출물 마스크팩 '예쁘니까 사과해'에 성공했다.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시장이 성장하는 상황 속에서, 청송사과도 브랜드 이미지를 젊고 트렌디한 방향으로 넓혀 나간 것이다.


'예쁘니까 사과해'는 청송사과 추출물을 베이스로 사용해 항산화 기능이 강화됐으며, 캐모마일 꽃, 쓴쑥 등 식물 추출물 복합 성분이 포함돼 피부 진정 및 생기 부여 효과가 높다. 또 나이아신아마이드와 아데노신을 함유해 미백·주름 개선의 2중 기능성이 검증된 제품이다.


젊은 감성이 느껴지는 제품명 '예쁘니까 사과해'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피부미용이 개인의 경쟁력, 자신감과 연결되는 사회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도 읽힌다. '예쁜데 왜 사과를 해?'에서 '예쁘(고 싶으)니까 사과(마스크팩을) 해?'로 넘어가면서 미소 지을 수도 있겠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는 2020년 5월 '예쁘니까 사과해' 상표등록을 마치고, 8월 청송 지역 하나로마트 등에서 시판에 들어갔다. 2021년에는 목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 넥마스크를 추가한 '예쁘니까 사과해' 듀얼마스크팩을 출시했다. 지난해 7월에는 사용 편의성을 고려해 얼굴 전용 제품으로 리뉴얼하고 가격도 장당 3천원에서 1천500원으로 낮췄다.


2중 기능성 마스크팩 '예쁘니까 사과해'는 현재 청송농협 하나로마트 본점, 청송농협 하나로마트 진보점, 로컬푸드 직매장, 프리티, 한우프라자, 송원 APC 청송사과유통센터, 농가맛집 '무꾸', 소노벨, 해뜨는농장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청송하이크린사과'에서 온라인 판매도 하고 있다.


소노벨의 '굿 앤 굿즈' 담당 직원은 "투숙객들이 솔샘온천 가는 길에 '예쁘니까 사과해'를 한 장씩 사 갔다가, 체크아웃 할 때는 10개 들이 통 단위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요. 온천욕 하고나서 마스크팩을 해보니 효과가 좋았던가 봐요"라고 말했다. 청송사과 추출물을 활용한 '예쁘니까 사과해'는 관광객들에게 청송을 기억하게 만드는 관광기념품의 역할도 하고 있는 셈이다. 또 지자체의 브랜드 파워와 전문 기업의 기술력이 만나 성과를 거둔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글=김광재 영남일보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공동기획 - 청송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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