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지역화랑가에 가면 행복, 선물, 산타가 있다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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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10   |  발행일 2013-12-10 제22면   |  수정 2013-12-10
20131210
우제길 작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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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 작품을 콜라보레이션한 프린팅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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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윤 작 ‘밤의 정원’

예송갤러리 ‘해피컬렉션전’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2013년을 아쉬워하며 무언가 뜻깊은 일을 만들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지역화랑이 송년기획전을 다채롭게 마련하고 있다.

예송갤러리는 ‘해피컬렉션전’을 10일부터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림을 좋아하지만 가격이 부담돼 구입을 망설이는 미술애호가를 위해 200만원 이하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착한 가격의 작품을 구입함으로써 행복을 맛보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이왈종의 30호짜리 판화인 ‘제주생활의 중도’를 비롯해 곽성동의 ‘농악’, 김기수의 ‘달’, 우제길의 ‘무제’, 박종경의 ‘풍요’ 등 20호 미만의 유화작품이 많다. 지역작가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작가들의 작품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전시작은 20여점. 31일까지. (053)426-1515

갤러리전 ‘따뜻한 선물전’

갤러리전은 사랑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따뜻한 선물전’(16~28일)으로 한 해의 전시를 마무리한다.

이번 전시에는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와 스페인 출신의 작가 에바 알머슨의 판화, 일본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와 오노 사토시가 콜라보레이션한 프린팅 작품이 나온다.

이와 함께 그동안 갤러리전에서 전시했던 작가들의 소품과 갤러리의 소장품도 전시된다. 유명작가의 소품부터 판화, 도자기, 작가가 디자인한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큰 부담없이 소장하고 선물할 수 있는 작품들이 다채롭다. (053)791-2131

한기숙갤러리 ‘Santa전’

한기숙갤러리는 보석과 미술작품이 어우러지는 ‘Present from Santa전’을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산타의 선물과 같은 마음을 전달하고자 마련한 전시이다. 주얼리디자이너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우나의 작품과 서양화가 장하윤, 최성희, 배명귀의 작품을 한자리에 펼쳐보임으로써 색다른 감흥을 주는 기획전이다.

이우나는 주얼리디자인, 보석감정과정을 공부하며 보석감정사 국가자격증은 물론 미국의 보석감정사자격까지 취득한 주얼리분야의 전문가다. 영화 ‘광해’에 주얼리 협찬을 하는 등 한국적 색깔이 묻어나는 주얼리디자인을 시도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장하윤은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과정의 통로로 타인과 공존하는 집을 소재로 삼은 작품을 보여준다. 휴식, 안식처 등으로 상징되는 집을 통해 현대사회와 인간 내면의 모습을 드러낸 작품을 내놓는다.

최성희는 일상공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작품에 담아낸다. 조용하면서도 역동성이 느껴지는 그의 작품은 친숙한 이미지를 낯설고 새롭게 만드는 힘이 있다.

배명귀는 현대인의 공허한 심리를 채워나가는 치료적인 행위로 만다라 꽃을 형상화했다. 정교하고 세밀한 선의 중첩을 통해 완성된 그의 작품은 화려한 장식성을 가지면서도 극도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053)422-5560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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