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여유롭게…출퇴근 시간도 조절…

  • 정재훈
  • |
  • 입력 2015-06-01   |  발행일 2015-06-01 제5면   |  수정 2015-06-01
■ ‘노사 화합’ 밑바탕엔…

대구텍은 외국계 기업답게 국내 제조 업체들과 차별화된 복지시설을 자랑한다. 특히 IMC 그룹의 인수 후 점심시간의 모습은 크게 달라졌다.

대구텍 관계자는 “이스라엘에서 회사 임원진이 대구를 방문했을 때 놀라움을 표시했던 부분이 점심시간이었다. 많은 직원이 동시에 밥을 먹기 위해 달려가는 모습을 봤던 것”이라며 “임원진은 즉각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고, 식당을 늘리는 한편 테이블 위에 음식을 차려 놓아 바로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또 교통체증을 피하고 가족과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출퇴근 시간도 조절했다. 출근시각은 오전 8시, 퇴근 시각은 오후 5시까지로 근무시간을 한시간 앞당긴 것이다.

이런 사측의 노력은 자연스럽게 노사화합으로 이어졌다. 과거 새해가 시작될 때마다 파업이 끊이지 않아 매년 파업 1호 사업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대구텍이지만 2013년에는 단 두 차례의 교섭 후 합의가 이뤄졌을 정도다.

또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잠시 어려움을 겪었을 당시에도 대구텍은 단 한 명도 감원을 시행하지 않았다. 노조 역시 근무 시간과 임금을 조정해 사측의 노력에 화답했다. 생존을 위해서는 노·사가 협력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사측 역시 고용 안정으로 화답하면서 이후 임금협상에서는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획/특집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