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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잘 했기 때문에 주는 상이 아니라, 앞으로 열심히 하라고 주는 상으로 알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제22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에서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김상범 화성가스 대표이사는 “더 잘하라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의 철탑산업훈장 수상은 “앞으로 더 잘 하라는 뜻”이라는 그의 겸손함과 달리 그가 LPG업계의 선봉장이라는 사실을 알면 쉽게 수긍이 간다. 그의 이번 수상은 LPG충전소 사업자로서는 처음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단순히 원로들에게 주는 예우차원에서의 훈장이 아니라 실무현장에서 앞장서 뛰고 있는 사람에 대한 격려라고 할 수 있다.
1995년 아버지가 운영하던 LPG충전소인 화성가스 기획실장으로 업계에 발을 내디딘 그는 지금은 화성가스 외에 독자적으로 대기에너지를 설립하여 5개의 충전소와 법인택시회사, 주유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부터는 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 부이사장, 대구LPG산업협회 회장으로 중책을 맡고 있다.
20년간의 LPG와의 인연은 그를 ‘싸고 안전한 LPG’를 보다 널리 보급하는 전도사로 나서게 했다.
지난해 세월호 사건 이후 LPG충전소 안전을 종사자 스스로 몸에 익혀야 한다는 생각을 한국LPG산업협회에 건의해 협회차원에서 ‘충전소 비상 대책 매뉴얼’을 만들어 전국 2천여개 충전소에 배포했다. 또 전국 처음으로 대기LPG충전소에서 매뉴얼에 따라 소방서와 경찰서, 가스안전공사,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이후에도 매달 한 차례씩 종사원들이 매뉴얼에 따른 가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택시가 급발진으로 충전기와 충돌했거나 천재지변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충전원이 원천 밸브를 차단하면 된다”면서 “그러나 평소에 훈련을 통해 몸에 익숙하지 않으면 사고가 났을 때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고 사고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고 평소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PG안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가정용과 업소용 등에 사용되는 고무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화성가스가 10억원 이상을 투자해 프로판가스 용기를 보다 안전성이 높은 소형탱크로 무상교체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소형탱크저장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대구LPG산업협회 회장으로서 지역 회원사 26명과 함께 안전에 대해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아쉽게도 가스안전에서 세계 2위가 한국이고 1위가 일본”이라는 김 대표는 “일본에서는 하나하나가 안전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는 프로판가스 용기 소유자가 불명확하고 용기가 사라져도 잘 모르지만, 일본에서는 용기 모두에 바코드를 붙여 철저하게 소유관리제를 시행하고 있어 없어질 경우 경찰과 소방서에 신고해 꼭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일반인에게 고착화된 도시가스보다 LPG가 비싸다는 인식을 깨는 데도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단순하게 비교하면 도시가스에 비해 LPG 가격이 비싸지만 열량효율성에서는 오히려 LPG가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 엄밀하게 말하면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본 인프라 구축비용도 도시가스에 비해 3분의 1정도로 싸다”며 “환경오염 법규개정, 셰일가스 등 공급량 증가·업계의 수입가격 인하 등 앞으로 가격이 더 하락할 요인도 많다”고 덧붙였다.
“환경오염이 적고 연료값이 싼 LPG차량을 일반 서민은 살 수 없는 제도는 반드시 개선되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그는 “올바른 법규 재정립과 더불어 더 저렴한 가격의 LPG를 공급하는 업계의 자구노력만이 위기에 빠진 LPG업계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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