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여중생 ‘극단적 시도’ 감추려 했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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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0 07:38  |  수정 2016-07-20 08:36  |  발행일 2016-07-20 제10면
관할 교육청 “보고 못 받아”
도교육청 뒤늦게 방문 조사

경북 A중·고등학교에서 10여일 사이 학생 2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영남일보 7월18일자 9면 보도) 논란인 가운데, 학교 측이 사태를 축소·은폐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19일 경북도교육청은 “두 학생 중 고등학생에 대해선 학교폭력(체벌) 등으로 보고를 받았지만 중학생에 대해선 관할 교육지원청에 보고가 안됐다. 보고가 안되니 알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도교육청은 이같은 사실을 제대로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이처럼 학교 측이 제대로 보고조차 하지 않고 축소·은폐하려 했던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경북도교육청은 뒤늦게 A중·고를 방문해 조사에 나섰다. 경북도교육청 학생지원과 관계자는 “당시 학생들의 상황과 사실 관계를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학교 측이 사후조치 등을 어떻게 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학생들을 보호하면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수목적 학교인 경북의 A중·고에서 지난 6일과 지난달 24일 학생 2명이 각각 기숙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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