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섭의 이미지메이킹] 얼굴형에 맞는 모자 선택 방법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7-04-21   |  발행일 2017-04-21 제40면   |  수정 2017-04-21
각진 얼굴이라면 챙이 넓고 둥근 밝은색 모자로 자외선 차단·패션 ‘일석이조’
[신부섭의 이미지메이킹] 얼굴형에 맞는 모자 선택 방법
모자는 황사, 자외선 등으로부터 모발과 두피를 보호해주고 패션감각도 살릴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자신의 얼굴형에 맞게 선택해야 그 멋이 더 살아난다.

모자는 머리를 덮는 현대적 쓰개를 총칭하는 단어로, 수세기 동안 착용자의 사회적 신분과 개성을 상승시켜온 아이템으로 그 기능과 역할은 크게 실용·기능성, 계급·상징성, 장식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실용성은 역사 이래 현재까지 머리와 얼굴에 대한 자연 환경의 적응 방법으로 보호와 방한, 차광이라는 기본적인 기능이 있다. 이외에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이라는 환경적 요인까지 더해져 이 기능을 겸하고 있다. 영국의 군주제에서는 신분을 대변하는 요소로 계급, 직업, 성별 등에 따라 모자의 크기, 장식 등이 달라졌을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역할, 정체성, 개성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며 계급상징성을 나타내었다. 사회와 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실용적 기능을 초월하여 상징을 나타내는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아이템으로 20세기 동안 모자는 계급 상징의 역할로 외출 시 필수 아이템 역할을 하였다. 이에 따라 모자는 패션과의 유기적인 통일감과 전체 이미지를 확실하게 전달해주는, 패션을 완성하는 표현적 아이템으로 인식되어왔다. 유행을 선도하는 집단에서는 의상보다 한 차원 높은 예술성을 시도하는 등 의미와 역할에 있어 다양하게 재해석되며 발전하였다.

모자는 머리 위에 착용하기 때문에 패션코디네이션 아이템 중에서 가장 시선을 집중할 수 있는 것으로 장식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현대에서 계급상징성은 점차 약화, 축소되어 갔으나 개인의 개성 표현인 장식성의 의미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나에게는 어떤 모자가 잘 어울릴까.

달걀형의 얼굴형은 전체적으로 얼굴의 균형이 잘 잡혀 있어서 어떤 스타일의 모자도 잘 소화하지만 그중 더 잘 어울리는 것은 여름에 가장 많이 쓰는 챙이 넓은 모자인 플로피 해트(Floppy hat)와 페도라, 카우보이 모자이다. 이들 모자는 자신이 달걀형이라고는 하지만 자칫 길어 보일 수 있는 얼굴형을 보완해주고, 밋밋한 패션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안성맞춤이다.

둥근 얼굴형에는 얼굴이 갸름해 보이는 효과를 내는 스타일의 캡모자나 베레모가 좋은데 캡모자는 얼굴을 많이 가리지 않게 캡이 짧은 디자인을 선택하여 얼굴선이 갸름해 보이도록 쓰면 좋다. 베레모는 시선을 앞쪽으로 분산시켜 얼굴 전체 밸런스를 좋게 만들어주어 둥근 얼굴형에 잘 어울린다. 역삼각형의 얼굴형은 챙이 너무 넓은 모자는 이마 부분을 가려 볼이 더 갸름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짧은 챙과 낮고 평평한 크라운에 리본 장식이 있는 보터(Boater) 스타일의 모자가 추천할 만하다. 보터 스타일의 모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해주어 다소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얼굴형을 잘 커버해준다. 또한 모자의 산이 낮고 챙이 짧은 볼 캡을 쓰되 이마와 헤어 라인 사이에 살짝 걸쳐 착용하면 얼굴형 보완 효과가 있다.

[신부섭의 이미지메이킹] 얼굴형에 맞는 모자 선택 방법

각진 얼굴형은 시선을 모자로 분산시키는 것이 포인트로 빳빳하고 긴 챙은 각진 부분을 더 강조하기 때문에 챙을 살짝 구부려 굴곡을 연출하면 부드러운 느낌을 나타낼 수 있으며 긴 챙의 그림자가 얼굴의 각진 부분을 가려준다. 또 밝고 화려한 컬러의 챙이 넓고 둥근 모양의 와이드 플로피 해트를 착용하면 시선이 위로 향하는 효과가 있다.

긴 얼굴형은 시선을 얼굴 가운데로 모아주는 게 중요하다. 모자 산이 높으면 위아래로 얼굴이 더 길어 보이는데, 벙거지 스타일의 버킷 해트는 얼굴을 짧아 보이게 한다. 캡을 쓸 때는 모자의 높이가 낮아야 얼굴이 짧아 보인다. 또한 이마와 헤어 라인 사이에 살짝 걸쳐 쓰면 시선을 사로잡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좋다.

노화는 두피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신체 중 가장 위에 있는 두피는 태양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부위로 자외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피부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지만 두피와 모발에는 자외선 차단을 위한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된 원인이다. 이에 올봄에는 자신에게 맞는 모자로 스타일도 살리고 황사와 미세먼지, 자외선으로부터 모발과 두피를 보호하는 것은 어떨까.

계명문화대 뷰티코디네이션학부 교수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