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석 대구문학관장 인터뷰 “대구 젊은작가 활동기회 넓힐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

  • 유승진,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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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1 08:00  |  수정 2018-03-21 08:00  |  발행일 2018-03-21 제23면
“과거-현재 공존하는 문학관 운영
예산 문제 市·시의회에 협조 요청
지자체 개인문학관도 고려해봐야”
이하석 대구문학관장 인터뷰 “대구 젊은작가 활동기회 넓힐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
초대 대구문학관장에 취임한 이하석 시인은 “입체성과 평면성을 띄는 종합문학관으로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동욱 기자 dingdong@yeongnam.com

“문학관은 작고한 문인들이 사는 집이다. 작고한 문인들을 제대로 현창해 대구 문학의 위상을 높이겠다.”

이하석 시인이 지난 15일 초대 대구문학관장에 취임했다. 이 신임 관장은 “비상근·명예직이어서 마음에 든다. 자유로운 느낌이 든다. 지역에서 문학활동을 했기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다”며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학관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관장은 “종합문학관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작고한 문인들의 족적을 찾아 현창하는 것은 물론, 현재 지역에 있는 문인들도 자신의 작품을 알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새 대구문학관 건립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새로운 문학관을 추진하는 움직임은 좋은 생각이다. 그러나 단순히 규모가 큰 문학관을 짓는 게 정답은 아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문인들 개인의 이름을 딴 작은 규모의 문학관이 건립되고 있다. 대구도 지자체별로 개인 문학관을 짓는 방안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고령화되고 있는 대구 문학에 대해 “젊은 작가의 수도 많이 줄었고, 그들의 활동도 많이 없다. 대구 문학의 장래성을 위해선 젊은 작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들이 대구 문학계로 나올 수 있도록 대구문학관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 문학관 건립과 함께 대구문학관이 당면한 과제는 예산이다. 현재 예산은 4억8천만원 정도인데, 임대료와 인건비를 제외하면 프로그램 운영비는 1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이 관장은 “예산은 중요한 문제다. 월평균 600명 정도가 오는 시설인 만큼 단순한 문화 시설을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대구시나 대구시의회에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설명하고, 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장은 “문학관이 있는 향촌동은 대구 문학의 꽃이 핀 장소다. 시민들에게 이 보물 같은 장소를 더욱 알리고, 대구문학도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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