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볼만한 곳] 엘리바덴, 젊은층 핫플 바캉스존 ‘인피니티풀’

  • 이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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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20   |  발행일 2018-07-20 제41면   |  수정 2018-07-20
떠날 수 없다면…도심 워터파크로 가즈아∼
한증막·키즈풀·탄산풍욕장·저주파탕
伊 테크노짐 포진…체계적 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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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개장한 엘리바덴 신월성점 9층 인피니티풀. 오후 5시 어덜트타임이 시작되면 도심의 스카이라인이 눈앞으로 다가와 실내는 풀파티 버전으로 변한다. <엘리바덴 제공>

“바캉스 시즌이네. 넌 바다·강·산 중 어디로 갈 거니?” “다 별로야.”

“난 도심욕장으로 놀러 갈 건데….”

“해수욕·강수욕도 아니고 도심욕장은 뭐지?”

“요즘 핫플레이스 바캉스존인 인피니티풀(Infinity pool).”

“대구는 어디가 좋지?”

대구의 경우 ‘엘리바덴’이 선두주자. 현재 엘리바덴은 두 존으로 짜여져 있다. 2011년 론칭된 상인동 엘리바덴(1호점)은 지역 최초 도심형 워터파크의 신기원을 이뤘다. 신월성점(2호점)은 270여대를 수용하는 주차장과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 연면적 1만3천200㎡(4천평). 상인점이 ‘패밀리형 핫플레이스’라면 신월성점은 젊은 층의 레포츠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상인점은 고품격 온천수가 홍보포인트. 지하 999m에서 솟아오른 온천수의 유황성분은 국내 최고 수준인 3.2㎎/ℓ. 야외로 연결된 왕복 100m ‘유수풀’, 40m 보디슬라이드, 젊은이들의 열기를 고스란히 흡수하는 태닝 베드존과 커플 족욕장까지 구비했다. 옥상에 서면 앞산의 남쪽 정상부가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지난해 달서구 CGV 월성점 맞은편에 문을 연 엘리바덴 신월성점. 9층에 있는 인피니티풀로 인해 개장과 함께 젊은 층 사이에 입소문이 난 핫플레이스다. 인피니티풀은 시각적으로 경계가 없도록 수면과 하늘이 이어지는 것처럼 설계됐다. 도시인의 세련미가 도드라지는, 파티 같은 설렘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최근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덕분에 유명해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가 인피니티풀 선풍의 진원이다. 아파트촌과 멀리 보이는 앞산의 능선. 낮이 밤으로 넘어가는 순간 대구속 맨해튼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아름다운 도심 풍경을 곁에 두고 수영과 비어파티 등을 즐겨도 좋다.

인공 야자수가 있는 태닝존과 선베드, 야외풀, 각종 주류를 판매하는 카페테리아. 분명 대구인데 잠시 외국 유명 리조트 풀 파티에 온 것 같다. 젊은이들을 겨냥한 야외풀답게 곳곳에 멋진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인 포토존이 있다. 인피니티풀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낮과 밤의 분위기가 명확히 구분된다는 것. 낮에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이곳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어덜트타임이 시작되는 오후 5시부터는 20세 이상의 청춘 남녀가 즐비하다. 그들은 마치 클러버 같다. 트렌디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색색의 조명이 야외풀을 밝히는 로맨틱한 라운지에서 각종 하우스맥주를 마신다. 푸드코트에선 4종(떡볶이, 돈가스, 치킨, 한식)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엘리바덴에 와서 인피니티풀만 즐기고 간다면 제대로 놀고 갔다고 할 수 없다. 4층 매표소·푸드코트·멀티존을 지나 5층에 가면 한증막과 키즈풀이 반긴다. 일본에서 벤치마킹한 탄산풍욕장, 저주파탕, 인삼 및 홍삼탕, 유황온천수 등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100t의 제주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불한증막도 명물이다. 핀란드식 사우나 룸도 폭염기엔 이열치열 명소로 알려지고 있다. 달궈진 향화석에 물을 끼얹으면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고온의 증기가 발생한다. 이때 담당 매니저가 대형 부채를 부쳐 10개의 극장식 벤치에 앉은 손님의 몸에 고온의 증기를 끼얹어준다. 일종의 이벤트 사우나실 같다. 거기서 땀을 빼고 난 뒤 바로 옆에 마련된 360도 파노라마 영상을 활용한 아이스미디어룸에도 가보라. 얼음동굴에 온 것 같다. 몸을 식히면서 궁륭 같은 천장에서 상영되는 우주여행 영상을 힐링뮤직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복부찜질을 할 수 있는 원적외선 테라피존, 노곤한 낮잠을 자기에 좋은 토굴방까지.

한층을 더 내려가면 신개념 피트니스 공간이 있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다양한 기능성 ‘테크노짐’이 포진해 있다. 30여대의 스피닝사이클이 마련된 공간에 들어가면 LED 조명이 세포를 즐겁게 만든다. 이밖에 유산소 러닝머신, 좌식·입식자전거, 대당 1천400여만원인 무동력 트레드밀은 다른 피트니스에서도 보기 힘들다. 그 옆에는 재활치료공간을 방불케하는 재활트레이닝기기가 마련돼 있다. 경북대 재활연구소와 MOU를 체결해 체계적인 헬스케어를 해주는 게 강점이다. 10명의 트레이너가 이용자의 근골격계와 체력, 신체조건에 맞는 트레이닝 방법을 1대 1 방식으로 가르쳐준다.

운영시간은 월~목요일의 경우 오전 10시~오후 8시, 금~토요일은 오전 10시~밤 9시(어덜트타임은 오후 5시부터). 주중 성인 2만4천원, 소인은 2만원. 주말은 성인 2만9천원, 소인 2만4천원.

이춘호기자 leek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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