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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설계 탓 열차 진동으로 연결고리 절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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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혁기자
  •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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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 3호선 ‘떨어져 나간 궤도빔 부품’

대구안실련 김중진 사무총장
“핑거플레이트 모두 교체해야
용접한 부분이 진동 못견뎌”


궤도빔 장치 고장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던 대구도시철도 3호선(하늘열차)이 13시간 만에 복구를 완료하고 운행을 재개했다. 하지만 사고 원인이 당초 알려진 ‘강풍에 의한 파손’이 아니라 ‘부실 설계·시공’ 탓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3일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3호선 운행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전날 오후 4시19분 팔달역 승강장에서 3182호 열차가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하자 곧바로 상·하행선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긴급점검에 들어갔다. 오후 6시17분부터는 전차선 및 궤도빔 핑거플레이트 복구작업을 실시해 오후 8시 일부 구간(용지역~달성공원역)에 한해 운행을 재개했다. 궤도빔 핑거플레이트 복구 작업을 완료한 시각은 3일 오전 3시.

공사 관계자는 “퇴근 시간대 시민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파손된 부분은 모두 수리가 완료된 상태로 열차 운행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공사 측은 사고 원인으로 강풍에 의한 핑거플레이트 탈락을 지목했다. 이로 인해 차선이 파손됐고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조설계 결함과 부실시공 탓이라며 현재 3호선에 설치된 모든 핑거플레이트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중진 <사>대구안전생활실천연합 사무총장은 “어제 현장에 가서 파손된 부위를 직접 확인했다. 도시철도공사의 해명처럼 강풍이 문제가 아니다. 초반부터 구조설계에 결함이 있고 공사 역시 부실하게 시공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팔달역 승강장에 멈춰 선 열차를 견인하기 위해 투입된 3184호 열차가 멈춰 선 팔달교는 다른 곳에 비해 진동이 심하다. 팔달교에 진입하는 열차의 진동이 강해 핑거플레이트를 고정하는 연결나사가 모두 절단된 것을 어제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고 했다.

김 사무총장은 용접 공사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더 어이없는 사실은 핑거플레이트를 고정하면서 용접을 했다는 점이다. 용접한 부분은 열차의 진동에 이기지 못하고 절단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도시철도공사도 이 문제를 사전에 인지하고 일부 구간에 교체를 진행 중이었다. 이는 핑거플레이트 고정나사가 이미 한계점을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총장은 시민의 안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교통수단이기에 외부 전문가를 투입해 서둘러 종합진단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3호선에는 1천329곳에 7천974개의 핑거플레이트가 설치돼 있다. 전체 교체 비용은 6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사고원인 규명과 안전인력 충원으로 근본적인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 핑거플레이트=‘궤도빔 핑거플레이트’는 모노레일의 주행성 확보에 필수적인 장치로, 빔과 빔을 연결하는 구조물에 부착된다. 이 장치는 기온에 따라 수축 또는 팽창되는 빔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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