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국민오페라 ‘반크 반’ 대구서 아시아 첫 공연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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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0   |  발행일 2019-01-10 제22면   |  수정 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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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헝가리 오페라 ‘반크 반’.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헝가리의 국민오페라 ‘반크 반’이 오는 17일 오후 7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한국과 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무대다.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과의 교류공연 일환으로, 헝가리 현지의 실력파 주역 성악가들과 오케스트라·합창단을 초청해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날 공연에 이어 오는 4월에는 자체 제작한 창작 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을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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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무대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관객 만나
성악·오케스트라·합창단 등 내한
4월엔 ‘능소화, 하늘꽃’ 답방공연


오페라 콘체르탄테는 오페라의 무대장치와 의상·분장 등이 없이 진행되는 콘서트형식의 오페라로, 음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크 반’은 헝가리의 대표적 작곡가 에르켈 페렌츠가 작곡한 헝가리 창작 오페라다. 헝가리 민족극으로 잘 알려진 요제프 커토너의 희곡 ‘반크 반’을 바탕으로 베니 에그레시가 대본을 써서 완성한 작품이다. 13세기 헝가리의 반크 장군이 왕비를 시해했던 실제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크 반’은 희곡을 시작으로 다양한 형식의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하며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오페라 ‘반크 반’은 헝가리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관람해야 할 ‘헝가리 국민오페라’로 손꼽힐 만큼 유명한 오페라다.

이번 ‘반크 반’ 무대는 헝가리 현지 프로덕션으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처음이다.

독일 브레멘극장 수석지휘자와 독일 트리어극장 음악감독 등을 역임한 헝가리 지휘자 이쉬트완 데네쉬가 지휘를 맡은 이번 공연에는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챔버가수상(2017~2018시즌)을 수상한 테너 라솔로 볼디자르, 지난해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오페라 콘체르탄테 ‘살로메’에서 헤로디아스 역으로 열연한 메조소프라노 일디코 콤로시, 바리톤 바코니 마르셀 등이 출연한다. 또한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 소속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및 메트로폴리탄오페라콰이어와 협연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한국과 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이뤄지는 이번 공연예술 상호교류 및 협연은 물적·인적 차원의 교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정서적 차원의 교류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를 통해 1인 2매까지 신청 가능하다. (053)666-60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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