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더 키움’ 1일 개관…‘어이쿠, 봄 간다!’ 권기철전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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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9-05-01  |  발행일 2019-05-01 제면
금주섭씨 대구 서구에 오픈 “주민들 좋은예술 접했으면”
갤러리 ‘더 키움’ 1일 개관…‘어이쿠, 봄 간다!’ 권기철전
갤러리 더 키움에 전시된 권기철 작품.
갤러리 ‘더 키움’ 1일 개관…‘어이쿠, 봄 간다!’ 권기철전
권기철 작

대구 서구 평리동에 갤러리가 생겼다. 영주 출신의 의사 금주섭씨가 평리메디빌 3층에 갤러리 ‘더키움’을 만들었다. 오늘(1일) 문을 연다. 개관기념으로 ‘어이쿠, 봄 간다!’ 시리즈로 잘 알려진 권기철 작가를 초대했다.

금 대표는 “사설 갤러리는 주로 중구 봉산동에 몰려있고, 서구에는 한 곳도 없다. 서구 주민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좋은 예술을 접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갤러리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금 대표는 의사로 활동하면서 서예와 그림도 틈틈이 했다. 2016년 영주고 동기생 및 후배들과 함께 ‘털보들의 저지레’라는 단체전을 갖기도 했다. 금 대표는 “그림에 대한 기초가 없어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데 한계를 느꼈다. 작가의 길을 가는 대신 좋은 작가들을 소개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권기철 작가는 금 대표의 영주고 후배다. 찰나의 이미지를 몸으로 그린다. 작가는 ‘어이쿠’에 대해 “서체에서 출발한 타이포그래피가 드리핑 된 의성어다. 시간이 공간의 개념으로 옮겨가는 작업, 즉 순간과 행위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일자(一) 선으로 시작해 하나의 상징이 되고 다양함으로 변주된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하나가 전체이고 전체가 하나인 셈이다.

작가는 “몸과 마음이 온전히 무아지경으로 몰입되는 지점, 거기에는 몸의 관성이 작동하는 행위는 남고 생각이 분화하는 작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의 그림, 나의 작품은 혹독하게 체득되고 육화된 몸의 행위만 남는다. 나의 행위와 나의 그림은 동의어가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4년 동안 살았던 금 대표는 미국에도 갤러리를 열 구상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뛰어난 작가를 미국에 소개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금 대표는 “우리나라 작가들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미국에서 통할 수 있다”고 했다. 권기철 작가 다음으로 눈 내리는 밤 골목을 따뜻하게 표현하는 김종언 작가를 초대할 예정이다. 유럽의 실력있는 작가들을 소개할 생각도 갖고 있다. 6월30일까지. (053)561-7571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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