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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중앙 차지한 대형 베드로상…오페라축제 폐막공연(12∼13일) ‘운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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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봉규기자
  •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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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게 얽힌 인물의 운명 그려

대구·광주 두번째 합작 오페라

12~13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 작품인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이 오는 12~13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베르디 중기의 3대 오페라(운명의 힘, 가면무도회, 돈 카를로) 중 하나로, 한층 성숙해진 베르디의 관현악 세계를 잘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오페라의 주요 선율이 집약되어 있어 단독으로 연주될 만큼 유명한 ‘서곡’을 시작으로, ‘천사의 품 안에 있는 그대여’ ‘나의 비극적인 운명’ 등 주요 아리아와 이중창이 연주되는 3막, 그리고 집시 여자 ‘프레치오실라’와 수도사 ‘멜리토네’가 합창단·발레단과 함께 연출하는 4막의 역동적인 군중신은 특별히 명장면으로 꼽힌다.

‘운명의 힘’은 베르디의 작품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비극으로, 우발적인 사고에서 시작돼 복잡하게 얽혀가는 인물들의 잔혹한 운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광주시립오페라단 정갑균 예술감독은 “이 작품은 오직 신만이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유럽의 기독교 사상에 기반하고 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12제자 중 거꾸로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베드로상을 거대하게 제작해 무대 중앙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운명의 힘’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광주시립오페라단이 힘을 합쳐 제작한 작품이다. 이와 같은 대구와 광주의 ‘오페라 달빛동맹’은 2016년 ‘라 보엠’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이번 ‘운명의 힘’은 제작진과 출연진, 연주단체에 이르기까지 광주와 대구가 어우러지는 진정한 의미의 ‘합작 오페라’이다. 이번 작품은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지휘는 오페라에 대한 탁월한 해석이 돋보이는 마에스트로 최승한이 맡아 이끌어나간다. 또한 소프라노 이화영·임세경, 테너 이병삼·신상근, 바리톤 공병우·김만수 등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연주단체로는 광주시립합창단과 전남대합창단,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어린이합창단인 유스오페라콰이어가 호흡을 맞춘다. (053)666-6174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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