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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영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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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섭기자
  •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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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보다 더 온전한 인간으로 진화한 로봇과 사랑

“당신의 모든 감정은 이진법으로 된 프로그램일 뿐이다.”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로봇 애쉬(테오 제임스)에게 조(레아 세이두)는 인간과 로봇 사이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음을 강조한다. 연애 성공률을 예측해주는 연구소에서 일하는 조는 사실 함께 일하는 동료 콜(이완 맥그리거)을 짝사랑한다. 어느 날, 콜도 자신과 비슷한 감정일 것이라고 생각한 조는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콜과의 연애 성공률을 측정해본다. 하지만 연애 성공률은 0%. 이 수치를 믿을 수 없는 조는 콜에게 직접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로봇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 조. 그런 조에게 점점 빠져드는 콜 역시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영화 ‘조’의 스토리는 단순하게 정리하면 로봇과 인간의 사랑이야기다. 하지만 영화가 함축하고 있는 삶과 사랑에 대한 철학적 사유는 결코 가볍지 않다. 연출을 맡은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든 의도에 대해 “인간의 결함들이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그 결함 속에서 안정감을 찾는다는 걸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꼈다. 그것을 제대로 고민하는 기회로 삼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술이 어떻게 마음속 결핍을 메울 수 있는지를 은유와 철학을 더해 심오하게 접근한 ‘조’는 그 점에서 로봇과 인간의 사랑을 다룬 기존 SF장르물과 차별화를 꾀한다.


자신이 로봇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 ‘조’
기술로 마음속 결핍 메우는 문제 심오하게 접근


배경부터 미래적이고 산업화된 도시의 모습을 배제했다. 좀 더 인간적인 세상으로 보이길 원했던 감독의 의지를 반영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투영했고, 캐나다 몬트리올이 그 무대가 됐다. 얼핏 인간보다 더 완벽해보이는 로봇과 현재의 삶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비균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는 오히려 의외의 확장성을 낳았다. 색다르고 감각적인 로맨스 영화로서 또 다른 상상의 여지를 남겨놓은 것이다.

‘조’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진화가 안되면 인간에 의해 작동이 정지된다. 인간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죽는 것처럼 로봇도 진화의 과정을 거쳐 결국엔 소멸된다. 콜이 만든 야심작 애쉬는 연구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지만 그 역시 어느 순간 진화가 멈추고 소멸될 위기에 처한다. 그는 뒤늦게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된 조에게 같은 운명이라는 것을 심어주려는 듯 “현실을 인정하기 전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고 충고한다.

‘인간과 로봇이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는 일견 도식적일 수 있다. ‘조’는 이를 피해가기보단 오히려 정공법을 택했다. 대신 두 사람의 감정에 집중하기 위해 그 외의 곁가지들을 모두 쳐냈다. 과거 이별의 아픔을 겪은 콜은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로봇의 필요성을 느껴 조를 만들었다. 하지만 조는 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진화의 과정을 거치며 인간보다 더 온전한 인간으로 탈바꿈했다. 그녀를 롤모델로 한 버전 2.0이 새로 출시됐지만 오직 조만이 인간과 흡사하다.

‘조’는 진정한 사랑에 대한 탐구와 사랑을 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바로 인간의 조건에 대한 이야기인데, 영화가 이를 풀어가는 과정은 다분히 철학적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된 후에도 여전히 인간이길 꿈꾸는 조를 중심으로 삶의 가치와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의미심장하게 펼쳐낸다. 섬세한 연기와 감각적인 눈빛으로 마치 실제처럼 조를 흡수한 레아 세이두의 연기가 압권이다. (장르:멜로 등급:15세 관람가)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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