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마스크 쓰면 미세입자 80% 걸러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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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2-24 07:25  |  수정 2015-02-24 07:27  |  발행일 2015-02-24 제3면
외출땐 콘택트렌즈보다 안경 착용을
20150224

23일 대구·경북 곳곳에 황사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지역민의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고,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한다면 황사 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했다. 황사 방지용 마스크는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다. 또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얼굴과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철저하게 개인위생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실내에서는 창문과 문을 꼭 닫고 실내 습도를 40∼50%로 유지하며,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외출 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지 말고 인공눈물 또는 세안(洗眼)약을 사용해 눈을 깨끗이 하는 게 바람직하다. 소금물은 눈에 자극을 줘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는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때는 렌즈를 철저하게 소독하고 세정 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많으면 렌즈로 말미암아 눈이 더 건조해지면서 충혈,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8시간 이상 착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황사에는 중금속 외에 내독소도 포함돼 있어 기관지, 폐에 염증을 일으키고, 염증유발 물질을 분비하도록 해 호흡기 외에 심혈관계에도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미세먼지는 기도를 직접 자극해 기침과 인후불편감, 숨 답답함 외에도 기관지의 염증을 일으켜서 기관지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악화시킨다.

계명대 동산병원 호흡기내과 박재석 교수는 “미세먼지의 경우 코털이나 기관지 섬모에서 걸리지 않고, 폐 깊숙이 침투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축적된다”며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천식질환자들은 외부 출입을 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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