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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어떻게 살 것인가’ 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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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영기자
  • 20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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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후반전 만들기’ 고민·토론

‘어떻게 죽을 것인가’ 준비 과정 통한

행복한 노년의 삶, 품위있는 마무리

영화·책 등 다각도로 보는 인생·죽음

‘두려움 아닌 맞이’ 긍정 마인드 변화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웰다잉’. 흔히 웰다잉이라 하면 죽음에 초점을 맞추는데 아름다운 삶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웰빙, 웰에이징, 웰다잉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작은 사진은 영화 ‘버킷리스트’(왼쪽)와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
#지난 8일 오전 대구 범어도서관 문화강좌실. 아름다운 삶, 품위 있는 노년의 의미를 책, 영화, 강의 등을 통해 만나보는 ‘아름다운 후반전 만들기’ 강좌가 한창이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12시에 시니어 대상으로 열리는 이 강좌는 아름다운 중·노년문화연구소 정경숙 소장이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웰다잉은 물론 웰빙, 웰에이징 등 인생 후반부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길을 안내한다.

정 소장은 “흔히 웰다잉이라 하면 죽음에 초점을 맞추는데 아름다운 삶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웰빙, 웰에이징, 웰다잉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이 강좌에서는 의미있는 노년 만들기를 비롯해 죽음을 제대로 바라봄으로써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토론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강좌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이론강의만이 아니라 영화, 책 등으로 인생, 죽음에 대해 다각도로 들여다봐 인기강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 소장은 “수강생이 5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단순히 노년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노년의 삶을 깊이있게 들여다봄으로써 삶 자체를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를 준다”고 했다.

#2008년 개봉된 영화 ‘버킷리스트’. 가난하지만 한평생 가정을 위해 헌신 하며 살아온 정비사와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지만 성격이 괴팍해 주변에 아무도 없는 사업가가 같은 병실에 입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공통점이라곤 전혀 없는 이 두 사람의 유일한 공통점은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과 병으로 인해 그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제껏 열심히만 살아온 자기 자신에게 바치는 특별한 ‘버킷리스트’를 시도한다.

2012년 개봉된 일본영화 ‘엔딩노트’도 있다. 정년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던 아빠는 말기암 판정을 받게 된다. 아빠는 예상치 못한 죽음 앞에 슬퍼하기보다 자신만의 엔딩노트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평생 믿지 않았던 신을 믿어보기’ ‘한 번도 찍어보지 않았던 야당에 표 한 번 주기’ ‘일만 하느라 소홀했던 가족들과 여행가기’ 등 남은 인생 동안 시도해볼 리스트를 작성하며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간다.

아름다운 엔딩을 위한 영화로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도 있다. 은퇴한 광고 에이전시 보스가 자신의 사망기사를 미리 컨펌(confirm)하기 위해 사망기사 전문기자를 고용한다. 하지만 보스의 까칠한 성격 탓에 주변 사람들이 모두 저주의 말만 퍼붓자 좌절한 기자에게 보스가 뜻밖의 제안을 한다. 완벽한 사망기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동료들의 칭찬을 받고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누군가에게 우연히 영향을 끼쳐야 하고 자신만의 와일드 카드가 있어야 한다”는 네 가지 요소를 같이 찾자고 한다. 이를 통해 인생을 다시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인간이 피해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죽음이다. 태어난 이는 모두 죽음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웰빙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이어 웰다잉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더워서 죽겠다” “배고파 죽겠다” 등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죽음을 언급하지만 실상 죽음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괜한 두려움마저 가지고 있다. 하지만 웰다잉 관련 전문가들은 죽음은 두려워할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죽음에 대해 알고 그 준비만 철저하다면 죽음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맞이하는 긍정의 마음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한다.

웰다잉은 얼핏 보면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문제라고 생각되지만 이 고민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다다르게 된다. 죽음을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다 풍요롭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평생을 인간의 죽음에 대한 연구에 바친 정신의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는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며 죽음은 최후의 성장단계”라고 했다. 죽음의 준비는 결국 삶의 준비다. 죽음에 대한 바른 이해와 준비는 잘 살기 위해 꼭 필요하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도움말= 범어도서관·네이버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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