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볼] '구원왕' 김현욱 아름다운 은퇴

  • 입력 2005-05-23   |  발행일 2005-05-23 제19면   |  수정 2005-05-23
"때가 된 것 같다" 선 감독에 뜻 전달
[파울볼]

아름다운 퇴장이다.

'구원승 신화'를 창조했던 사이드암 투수 김현욱(35·삼성·사진)이 13년의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지난 20일 선동열 감독에게 은퇴의사를 전달한 김현욱은 "실력이 안되면 떠나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이제 때가 된 것 같다"고 은퇴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김현욱은 그동안 재활에 전념하며 재기의욕을 불태웠으나,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판단 아래 은퇴를 결정했다. 사실 FA(자유계약)을 목전에 둔 김현욱의 은퇴 결심은 쉽지 않은 일이다. 3개월만 채우면 FA 자격을 획득하는 김현욱은 "아쉽지만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현욱은 당분간 1군 보조코치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현욱은 "선수생활을 접으면 지도자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밝혔다.

대구 옥산초등과 대구중, 경북고, 한양대를 졸업하고, 1993년 2천500만원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김현욱은 95년 쌍방울에 트레이드된 후 97시즌 구원으로만 20승을 올리며 다승 1위(20승), 방어율 1위(1.88), 승률 1위(9할9리) 등 투수부문 3관왕을 차지했다. 구원 20승은 시즌 최다 구원승 신기록으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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