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국산 애니메이션 전쟁 돌입

  • 입력 2005-06-30   |  발행일 2005-06-30 제16면   |  수정 2005-06-30
어린이들 신난다
1일부터 총량제 적용, 일정량 방영 의무화
지상파 3사 국산 애니메이션 전쟁 돌입
'너구리와 숲속 친구들'

어린이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그동안 구색 맞추기에 그쳤던 지상파 3사의 애니메이션 할당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것도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채워진다니 더욱 기뻐할 일이다. 이는 7월1일부터 실시되는 '애니메이션 총량제'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총량제'는 방송사가 연간 전체 방송시간(현재 약 40만분)의 1% 이상을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편성토록 강제한 규정이다.

이에 따라 KBS는 연간 8천분, MBC와 SBS는 각각 연간 4천분을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 방영에 할애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기존 국산 애니메이션 편성시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나고 재방까지 포함하면 3배 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이젠 드라마 전쟁 못지않은 애니메이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지상파 3사는 이를 위해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 우선 채널이 두 개인 KBS의 경우 총 6편의 새로운 창작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KBS 2TV에서는 기존 평일 6시10분대를 유지하면서 국산 애니메이션을 확대 개편했고, 1TV는 새로 국산 애니메이션 시간대를 신설하였다. 그리고 기존에 2TV에서 본 방송을 하고 1TV에서 재방송했던 것을 7월부터는 1TV에서 본 방송을 하게 된다.

재기발랄한 코믹엽기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마스크맨'(2TV·목요일 오후 6시10분)이 7일 어린이들을 찾아가고, 5일과 7일에는 학교 생활과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내 친구 우비소년2'(2TV·화요일 오후 6시10분)와 '재동아 학교 가자'(1TV·토요일 오전 7시40분)가 방송된다. 한·일합작의 '천하통일 파이어비드맨'(2TV·수요일 오후 6시10분)은 6일 첫선을 보이고, 8일에는 북한 애니메이션 '너구리와 숲속 친구들'(1TV·금요일 오후 4시30분)이 전파를 탄다.

특히 북한의 '조선 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 제작된 이 작품은 셀 애니메이션, 절지 애니메이션, 3D 컴퓨터 그래픽스, 인형을 이용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망라해 북한 애니메이션의 기술력과 작품 그 자체가 주는 재미와 감동을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MBC는 7일부터 26억원을 투입해 사전 제작한 3D 디지털 애니메이션 '섀도우 파이터'(목요일 오후 4시30분)를 방송한다. 가까운 미래를 무대로 소년 케이가 천계의 왕위를 찬탈하려는 악당과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또 '정의쾌걸 롱맨 나롱이'와 '이야기 여행'도 준비 중이다.

SBS는 하늘을 나는 것이 꿈인 19세기 사람들의 성공과정을 그린 코믹 어드벤처물 '파닥파닥 비행선'(금요일 오후 5시)과 '고미의 만화 호기심 천국'(월~금요일 오후 4시50분)을 8일과 4일 첫 방영한다.

지상파 3사 국산 애니메이션 전쟁 돌입
'파닥파닥 비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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