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복합화물터미널 '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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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욱기자 
  • 200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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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복합화물터미널 조성사업이 백지화되면서 130여억원 혈세가 공중으로 날아간데다, 대구복합화물터미널(주)의 청산시기도 놓쳐 대구복합화물터미널 예정부지 주변 정비를 위한 175억원의 국비 지원마저 불투명해졌다. 이 때문에 대구시가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질책이 시의원들 입에서 쏟아졌다.

대구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5일 열린 제147회 시의회 정례회에서 시가 제출한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의 청산 안건에 동의하면서, 대구복합화물터미널 예정부지 주변의 정비 사업비는 반드시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대구시는 2004년 말 경부고속철 대구통과 구간이 지하화에서 지상화로 변경될 때, 정부가 지원키로 한 철로변 정비 사업비에 대구복합화물터미널 예정부지 정비 사업비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의 청산결정은 지난 1월 감사원의 요구에 따라, 3월에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구시는 지난달 28일 뒤늦게 건교부 등에 대구복합화물터미널 예정부지도 철로변 정비사업 구역에 포함시켜 달라고 공식적으로 건의했다. 대구시는 대구복합화물터미널 예정부지 통과구간인 1천25m 주변에도 녹지와 도로를 개설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그 비용은 1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대구복합화물터미널 예정부지를 가로지르는 고가다리 건설비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가 당초 약속한 철로변 정비사업비마저 축소하려는 분위기가 있는데, 추가 지원은 어렵지 않느냐는 시의원들의 질책이 이어졌다. 이재술 의원(북구)은 "철로변 정비사업비를 정부에 추가로 건의한 것은 대구복합화물터미널 예정부지의 후적지를 개발하는 차원에서 당연하다"면서도 "약속한 예산도 깎으려는 정부가 뒤늦게 신청한 국비를 지원해 주겠느냐. 대구시의 정책판단 잘못 때문에 130억원의 혈세가 날아간 데 이어, 받을 수 있었던 175억원까지 못받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재룡 의원(비례대표)도 "여러 차례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을 청산할 기회가 있었는데 시기를 놓쳤다. 작년에 청산결정을 내렸더라도, 철로변 정비사업비는 확보할 수 있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구본항 의원(북구)은 "대구시의 정책판단 잘못으로 혈세를 날렸는데, 책임질 사람도 없고 사과도 없으면 안된다. 대구시가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덕천 의원(동구)은 "대구시가 이번에 잘못한 것을 기록으로 남겨,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한국 대구시 교통국장은 "시민 세금을 날린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철로변 정비사업에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