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흘산에 희귀식물 '국화방망이' 군락지 발견

  • 입력 2008-07-02 07:16  |  수정 2008-07-02 07:16  |  발행일 2008-07-02 제2면
150여 포기 자생
주흘산에 희귀식물

우리나라와 중국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는 희귀식물인 국화방망이(사진) 군락지가 문경시 문경읍 주흘산에서 발견됐다.

문경지역 야생화 동호인 A씨는 "지난달 30일 야생화 사진을 찍기 위해 주흘산을 찾았다가 9부능선 해발 950여m 지점에 국화방망이 150여포기가 집단 자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국화방망이는 환경부가 국외반출승인대상 생물자원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희귀식물이다. 깊은 산지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다년생 풀로 6∼8월 노란색 꽃을 피우며, 백두산과 북한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한에서는 추풍령과 이화령 이북인 월악산 등지에서 수십 포기씩 발견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좁은 지역에 150여 포기나 자생하고 있는 것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어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진오 동북아식물연구소장은 "국화방망이는 매우 귀한 식물로 주흘산처럼 집단적으로 자라는 곳은 드물다"면서 "식물 특성상 자생지가 한 번 훼손되면 복구가 어려워 주흘산 군락지에 대한 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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