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구관객 4명 중 3명 "뮤지컬 보러 왔어요"

  • 입력 2010-03-30   |  발행일 2010-03-30 제20면   |  수정 2010-03-30
319개 공연 중 뮤지컬 118편…총 43만6천여명 중 31만2천여명 관람
대형공연장 등 인프라 탄탄·뮤지컬축제 등 다양한 작품 싼 비용 효과
작년 대구관객 4명 중 3명

2009년 대구의 공연관객은 뮤지컬 공연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관객은 콘서트, 대전관객은 클래식 공연에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몰렸다. 이는 티켓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가 2009년 한 해 동안 판매한 전국 5대 광역시(서울 제외)의 장르별 공연편수와 관객수(유료)를 영남일보가 요청해 분석한 결과다. 대구는 5대 광역시 중에서도 가장 높은 티켓판매율을 기록해 활발한 공연문화를 방증했다. 인터파크는 국내 온라인 예매사이트 중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파크의 시장점유 비중은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는 뮤지컬·연극·콘서트·클래식 분야를 통틀어 총 319개의 작품이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됐으며, 43만6천여명이 티켓을 구입했다. 광역시별로 살펴보면 부산은 342편 12만6천여명, 대전은 346편 13만8천여명, 광주는 82편 2만6천여명, 인천은 115편 3만8천여명이 공연장을 찾았다. 지역별로 공연된 작품 편수에 대비, 실제로 티켓을 구매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은 대구가 1위로 월등하게 높았다. 공연문화중심도시 대구의 외형적 성장을 실감하는 대목으로, 대구는 5개 광역시 평균인 15만여명의 3배에 조금 못미치는 티켓판매를 기록했다.

손기성 인터파크 대구지사 팀장은 "대구지역의 경우 여러 장르 중에서도 특히 뮤지컬 장르의 확고한 자리매김을 실감하게 된다. 지난해 대구는 118편의 뮤지컬이 공연돼 31만2천여명이 관람했다. 대구는 전국(서울 제외)에서 유일하게 뮤지컬 장기공연이 가능한 곳으로, 역외 관객이 유입되는 등 시장의 외연이 확대되었다. 뮤지컬페스티벌을 중심으로 비교적 부담없는 가격의 다양한 외국작품과 국내 초연작들이 공연되면서 뮤지컬 저변이 확대되고, 타 시·도에 비해 많은 공연장들이 대구의 뮤지컬 시장을 증폭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 팀장은 대구 공연계가 확대된 배경으로 극장 시설 증가도 지적했다. 2010년 현재 서울과 지방의 공연장은 총 440여곳. 이 중 대구(37), 부산(35), 인천(26), 광주(23), 대전(14) 순으로 대구가 가장 많은 극장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1천948석의 계명아트센터와 1천889석의 천마아트센터의 잇단 개관 등으로 1천석 이상의 대극장을 9개나 보유함으로써 대형공연의 장기공연이 가능하고, 대관도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대극장이 2군데에 불과한 부산은 대관의 어려움 등으로 마산·창원·진주 등 인접지역으로 작품이 분산되고 있음을 예로 들었다.

한편 인터파크의 공연티켓(기업 및 단체판매 제외)을 집계한 결과, 지방공연 시장은 공연편수나 시장규모에서 2008년 정점을 찍었고 2009년 외환위기와 신종플루로 인하여 잠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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