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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처럼 등장한 유망주 정화여고 김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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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준영기자 
  • 20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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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처럼 등장한 유망주 정화여고 김보름

보름달이 뜬 날 태어나서 '보름'이가 됐다는 김보름(정화여고)은 오는 24일 제7회 동계아시안게임(1월30일~2월6일)이 열리는 카자흐스탄행 비행기에 오른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지 1년여 정도.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국가대표가 된 만큼 가슴 한 켠에 새겨진 태극마크가 부끄럽지 않도록 웃으면서 돌아오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대구발(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가 떴다. 현재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보름은 지난 14일 막을 내린 2011 전국 남녀 주니어빙상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눈길을 끄는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중장거리 에이스인 그는 1천500m와 3천m에서 각각 2분3초93과 4분21초30의 대회신기록을 찍으며 1위를 차지했고, 최종순위에서도 167.430포인트로 대회기록을 갈아치우며 정상을 밟았다.

김보름은 원래 쇼트트랙 유망주였다. 문성초등 5학년때 친구따라 갔다가 스케이트화를 신었고 성화여중으로 진학하면서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중 3과 정화여고 1학년때는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국내 정상권에 머물렀고 2007 아시아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대회에서는 여자 주니어 2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력 외적인 부분으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김보람은 돌파구로 스피드 스케이팅을 택하는 모험을 했고 현재까지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쇼트트랙을 통해 다져진 체력과 지구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내로라하는 에이스가 없던 한국 중장거리에 혜성같은 존재로 떠올랐다. 대구는 그동안 김소희·안상미·최은경·진선유 등 기라성같은 스타들을 배출하며 '쇼트트랙의 메카'로 군림했지만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딱히 내세울 만한 선수가 없었던 터여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팀 코치진은 자타가 공인하는 김보름의 지구력과 파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5천m 레이스 후에도 체력적인 부담이 거의 없을 정도의 강인한 체력은 김보람의 성장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게다가 틈만나면 세계적인 선수들의 주법이나 자세를 공부하고 벤치마킹하는 노력형이어서 발전 속도도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 도마코마에에서 열린 2010~2011 스피드 주니어 월드컵 여자 1천500m와 3천m에서 2관왕에 오른 김보름은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적어도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스피드로 전향한 이후 쇼트트랙때 보다 두배 이상의 땀을 스스로 흘리고 있다는 그는 고교시절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 뒤 한국체대에 진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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