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국내 첫 뇌신경훈련센터 오픈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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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5-02 07:43  |  수정 2012-05-02 07:43  |  발행일 2012-05-02 제8면
대구에 국내 첫 뇌신경훈련센터 오픈
윤은영 대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1초도 가만있지 못하는 아이, 뇌신경 중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궁금하죠?”

국내 최초 뇌신경훈련센터가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문을 열었다. 남구 봉덕동에 자리잡은 한국뇌신경훈련센터는 뇌 손상으로 인지장애가 생긴 환자에게 인지훈련을 통해 장애를 개선시키는 곳이다.

국내 몇 안 되는 인지신경심리학자인 윤은영 뇌신경훈련센터 대표(45)는 “뇌신경훈련을 통해 인지장애를 보다 세밀하고 과학적으로 판단하고 치료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존 병원치료만으로 인지장애를 치료하는 것은 역부족”이라며 센터를 운영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뇌신경 훈련의 키워드는 ‘인지장애별 맞춤형’이다. 인지장애는 그 종류를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다. 통상적으로 알고있는 대표적 인지장애인 치매와 (아동의)주의력결핍장애뿐만 아니라 기억상실, 방향감각 상실, 실어증 등 환자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윤 대표는 “인지능력이 과도하게 저하된 부분이 어느 분야(기억력, 숫자개념, 언어능력 등)인지 몇 주간의 인지능력평가를 통해 파악한 뒤 환자 개인에 맞는 인지훈련법을 몇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인지장애를 개선하는 훈련법엔 어떤 것이 있을까. 환자 맞춤형인 만큼 그 방법 또한 정형화돼 있지 않다고 한다.

유독 집중력이 떨어지는 환자는 움직이는 공 위에 앉게 한 후 동시에 그림을 그리게 하는 식으로 자연스레 집중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한다. 이밖에도 환자 심신의 안정 정도를 모니터 화면에 색깔과 이미지로 나타내주는 프로그램도 활용하며, 게임을 하면서 숫자와 방향 등 기본적인 인지능력을 개선시키기도 한다.

이같은 뇌신경 훈련은 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자살 예방과도 얼마든지 접목이 가능하다. 윤 대표는 “폭력의 근원은 ‘스트레스’인 만큼 아이의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도 연구·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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