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기 뉴스타부동산 회장 “성공의 비결은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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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덕기자 이연정 인턴기자
  • 201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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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달러 들고 건너가 수조원으로…‘아메리칸 드림’의 성공모델 만나다

사진=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1982년 1월, 안정된 직장을 과감하게 그만두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던 그의 손엔 단돈 300달러만 쥐어 있었다. 미국에서 빌딩 청소부로 시작한 그는 지금 한인 최대 부동산그룹인 뉴스타부동산의 회장이 됐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것이다.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장을 지낸 남문기 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 의장(59)이 그 주인공이다. 의성에서 태어난 그는 1년에 4번 정도는 한국을 다녀간다. 의성에 있는 조상 묘를 방문하러 와, 25일 대구에 들른 그를 대구의 한 호텔에서 김진욱 영남일보 경제부장이 만났다.

대담= 김진욱 경제부장

자기희생 바탕이 되어야만 고객의 신용 얻을 수 있어
또다른 성공 비결은 ‘광고’ 많이 홍보하고 노출될수록 신뢰 얻고 자기관리도 함께
“너무 많은 이익 남기려마라”국내 건설업체에 쓴소리

남 회장은 고등학교 때까지 의성에서 컸다. 그는 2010년 10월 대구에서 한상대회가 열렸을 때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장 자격으로 참가해, 동산의료원과 한인 의료지원과 상호협력을 다짐하는 MOU를 체결하는 등 지역과 인연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그에게 가장 궁금한 것은 성공 비법이었다. 뉴스타부동산 등 그가 운영하는 16개의 계열사가 2004∼2005년에는 3조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의 부동산경기가 위축되면서 작년 매출은 1조원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성공한 기업인으로 꼽힌다.

그가 꼽은 성공의 비결은 ‘고객 감동’이었다.

“제가 잠을 덜 자는 것부터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까지 모두 자기희생이 바탕이 돼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고객의 신용을 얻어야 합니다. 저는 직원에게 프로페셔널한 복장부터 철저히 지키라고 합니다. 평일, 주말 상관없이 일하는 자세도 강조합니다. 모두 고객감동을 위한 것이죠.”

남 회장은 2천명의 직원을 둔 뉴스타부동산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내고 있다. 2천명의 직원을 고용할 수 있었던 것도 감동에서 나왔다. 세계 각지로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활동하는 모습에 직원들도 감동한다는 것이다.

성공의 또다른 포인트를 물어봤다.

“가난입니다. 어릴 때 가난 때문에 많은 것을 배웠고, 미국에서도 헝그리정신이 바탕이 되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건강하고 깨끗한 정신도 중요합니다. 해병대를 제대해 몸과 마음이 건강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어릴 때부터 ‘양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양반은 베풀어야 하고 희생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듣고 자라 ‘내가 하고 말지’하는 생각을 갖고 있지요.”

그가 입은 양복에는 두 개의 배지가 달려있다. 위에 있는 것은 뉴스타 부동산 배지이고, 아래에 있는 것은 영문으로 ‘Team Player(팀 플레이어)’라고 적혀있다. “구성원들이 팀 플레이를 잘 하자는 의미로 달고 있습니다. 어떤 단체라기보다는 회사에 대한 소속감을 강화하고 팀으로 발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남 회장은 뉴스타부동산 로고가 새겨진 흰색 셔츠와 빨간 넥타이, 감청색 정장을 입고 있었다. 그는 “골프를 칠 때가 아니면 늘 이 옷을 입고 있다”고 했다. 실제 2010년 대구한상대회때 그가 입었던 옷의 색상과 디자인이 같았다. 고객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뉴스타부동산 홍보도 겸하는 효과가 있다.

그가 언급한 또다른 성공의 비결은 광고였다. “한때 미국에서 발행하는 신문에 엄청난 광고를 게재했습니다. 광고를 많이 할수록 고객들의 신뢰가 생겼고, 저 역시 많이 노출되면서 모든 것에 신중하게 됐습니다.”

광고에 대한 신뢰 때문인지 자신의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트위터는 11만4천명이 팔로하고 있고, 회사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으면 페이스북에 올려 직원과 공유하기도 한다. 개인앱과 블로그도 운영한다. SNS를 자기홍보의 수단으로 잘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홍보를 하게 되면 스스로도 관리를 더 하게 됩니다. 자기를 드러내놓음으로써 더욱 철저히 관리하게 되는 것이죠.”

부동산전문가인 남 회장에게 국내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위해 어떻게 하면 될지 물었다. 답은 간단명료했다. 시장에 맡겨두라는 것이었다. “시장에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면 안 됩니다. 시장상황에 맡겨두어야 합니다.”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건설업체가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는 국내 건설업체에도 “너무 많은 이익을 남기고 있고, 남기려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의성 출신으로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장을 지냈기에, 한상들에게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기도 한다고 했다. 남 회장은 대구·경북과의 인연도 소중히 생각하며, 앞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겠다며 말을 맺었다.

정리=이연정 인턴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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