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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공정 대응 우리나라 역사교육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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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진기자
  • 201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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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대사학회 대구서 세미나…서울대 진학생만을 위한 과목 전락

동북공정 여전히 진행중

中·日은 역사교육 체계화

역사적 사고력·흥미부여

제도적 정비 서둘러야

한국 고대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중국의 역사왜곡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역사교육은 오히려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고구려사, 고조선사, 발해사, 부여사 등 한국 고대의 북방 역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하려는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이 2007년 종료됐지만 여전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20~21일 이틀간 대구 팔공산온천관광호텔에서 ‘동북공정 이후 중국의 변강정책과 한국고대사 연구동향’이란 주제로 제14회 하계세미나를 여는 한국고대사학회(회장 이영호 경북대 교수)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에서 우석대 조법종 교수가 이같은 내용을 지적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미리 배포된 ‘동북공정 이후 한국의 역사교육: 교육과정 및 교과서, 기관 활동을 중심으로’란 제목의 발표자료를 통해 “동북공정이 진행된 이후 기존의 한·일간 역사 갈등이 한·중·일 3국간 역사 갈등으로 확대 전환된 지 10년이 됐다”며 “이 사이 많은 논의와 노력이 있었지만, 역사교육과 관련된 부분만을 한정해 보면 중국과 일본의 경우 역사교육 강화 및 체계화가 진행된 것에 비해 우리의 대응양상은 오히려 후퇴하거나 정책 혼선으로 갈등이 부각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2007년 교육과정 개정을 통해 상당히 강화된 대응방안이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에 따른 교육정책의 변화로 인해 대응방안이 후퇴해 역사교육을 강화한 효과를 볼 수 없게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역사교육 현장은 여전히 수능과목에서 한국사가 서울대 진학생만을 위한 과목으로 전락해 극히 일부 학생의 선택과목으로 제한돼 있다”고 꼬집었다.

조 교수는 또 “현 정부가 효율성을 강조해 실시한 집중이수제는 역사적 통찰력과 판단력을 길러야 하는 역사교육을 학원의 주입식 교육으로 변질시켜 버린 대표적 실책”이라고 비판한 뒤 “역사 전공자에 의한 역사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역사적 사고력과 역사에 대한 흥미를 부여할 수 있는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고대사학회가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정재정 서울시립대 교수)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동북공정이 추진된 5년간(2002~2007년)과 동북공정이 종료된 뒤 5년간(2007~2012년) 이뤄진 중국의 변강정책과 한국 고대사 연구동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세미나는 제1부 ‘동북공정 이후 중국의 변강정책과 한국인식’과 제2부 ‘동북공정 이후 중국의 한국고대사 연구동향’으로 나눠 진행된다.
김상진기자 sj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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