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경선 득표율 역대 최고 기록할까

  • 최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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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8-13   |  발행일 2012-08-13 제5면   |  수정 2012-08-13
■ 새누리당 대선후보 선출 일주일 앞으로
지금까진 2002년 이회창 68%‘최다’
캠프·친박 진영에선 70% 안팎 예상
안철수 바람·공천헌금 파문 등 변수

역대 최다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까. 새누리당의 제18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투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위가 유력한 박근혜 후보의 최종 득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창당 이래 대선후보 경선 최다득표율을 갈아치우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분위기다.

아산정책연구원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8일 1천1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의 지지율은 42.4%로 김문수(7.2%)·안상수(3.2%)·김태호(1.3%)·임태희 후보(0.8%)의 지지율을 모두 합한 것보다 3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박 후보(79.3%)와 다른 4명의 경선 주자(8.2%) 간 지지율 격차는 9.6배였다.

경선 선거인단에 당원과 일반 국민이 50대 50으로 참여하고 투표장을 찾는 일반국민도 대체로 새누리당 지지성향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박 후보의 지지율은 7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포함한 역대 대선 경선의 최다 득표율은 2002년 대선 경선 당시 이회창 후보가 기록한 68%였다. 따라서 박 후보가 68% 이상을 득표하면 새누리당 역대 경선에서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 캠프’와 친박 진영에서는 ‘7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과 함께 본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매섭게 불고 있는 ‘안풍’(안철수 바람)을 차단하는 게 급선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최근 저서 ‘안철수 의 생각’을 펴내고, ‘SBS 힐링캠프’에 출연하는 등 잇단 ‘바람몰이’에 성공하면서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는 등 가장 위협적인 야권의 경쟁자로 인식되고 있다.

비록 아직까지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시기를 비롯한 향후 정치행보가 구체화되지 않고 있으나 박 후보 진영에선 안 원장과 민주통합당 대권주자와의 연대 여부 등 시나리오별 대책을 마련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도 12일 “박근혜 후보가 새누리당의 대선후보가 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안철수 원장의 움직임”이라며 “특히 안 원장이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마찬가지로 직접 출마하지 않고 야권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경우 박 후보의 대권 가도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4·11 총선 공천헌금 파문이라는 대형 악재도 넘어야 한다. 박 후보가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당시 “당 쇄신 작업이 용이라면 공천은 용의 눈을 그려 넣는 화룡점정”이라고 강조할 정도로 정치쇄신을 내세웠던 공천이었던 만큼,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캠프 관계자도 이에 대해 “여론의 뭇매를 맞더라도 공천헌금 문제는 빨리 털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일주일 남은 경선 기간 동안 ‘2위 쟁탈전’도 불꽃이 튈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당내에서는 공천헌금 파문을 고리로 연일 박 후보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김문수 후보가 2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당 핵심 관계자 역시 “당내 반박·비박그룹을 감안할 때 박 전 위원장과 확실하게 각을 세운 김 도지사가 2위를 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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