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당 장흥효 사상 조명 학술대회 5일 국학진흥원

  • 이두영
  • |
  • 입력 2012-09-01 07:11  |  수정 2012-09-01 08:14  |  발행일 2012-09-01 제8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敬’

“남을 꾸짖는 데에는 밝고 자기를 꾸짖는 데에는 어두웠다, 친지의 초대에 갔다가 과음하여 말실수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문구는 50대를 훌쩍 넘긴 성숙한 유학자 경당(敬堂) 장흥효(張興孝·1564∼1633)가 쓴 자기반성의 글이다. 그는 평생을 자기수양과 자아성찰로 일관된 삶을 살았다. 그건 바로 경의 삶, 즉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삶이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과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오는 5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경당 장흥효, 경(敬)의 삶과 사유’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경당 장흥효 선생의 삶과 사상을 조명해보는 자리로 그가 실천한 경의 삶을 오늘날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다룰 예정이다.

이날 안병주 성균관대 교수는 ‘지금 왜 경당 사상인가 -경의 철학의 현대적 의의’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경제제일주의와 경제지상주의에 따른 극단적 이기주의 등으로 시름하고 있는 우리사회의 병폐를 치유하기 위한 적절한 처방으로 장흥효의 경 사상을 제시한다.

장흥효 선생은 평생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자기수양을 위한 학문에만 전념해 많은 저술을 남기지 않아 한시 95수와 경당일기 등이 전해지고 있다. 경당일기는 장흥효가 쓴 필사본 일기로 상권은 유실됐고, 51∼62세의 중·하권이 남아있으며 이는 조선 중기 성리학 흐름과 향촌사회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안동=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두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