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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종합건설이 오는 12일 모델하우스를 선보이고 분양에 들어가는 ‘강북 이진캐스빌’ 조감도. 대구 강북지역에 4년 만에 분양하는 아파트로, 최근 교통여건과 생활편의시설이 나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진종합건설 제공> |
대구시 북구 태전동·국우동을 포함한 강북지역은 도심 속의 섬 같은 존재였다. 1990년까지 이곳에서 도심으로 연결되는 유일한 도로는 상습정체구간인 팔달교뿐이었다. 이후 중앙고속도로가 생기면서 고속도로를 통해 북대구·동대구·서대구나들목을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과거 이름 그대로 칠곡으로 여겼다. 실제로 칠곡군 왜관읍에 가려던 타지 사람들이 이정표를 보고 이곳으로 왔다는 우스갯소리 같은 일도 벌어졌다.
그러나 지난 8월 국우터널이 무료화되면서 종전과 달리 이 지역 거주자들의 대구 도심이용이 훨씬 쉬워졌다. 여기에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되면 도심 속의 섬을 벗어나, 수성구 시지나 달서구 월배지역 못지않은 주거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미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이 발표되면서 이곳의 땅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도 앞으로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다.
새로운 주거지역으로서 가치가 상승하는 강북지역에 4년 만의 아파트 공급이 오는 12일 예정되어 있어, 지역민뿐만 아니라 인근 동구를 비롯한 북구 강남지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통·대학병원 등 생활여건 상승
금호강과 팔공산으로 단절됐던 강북지역이 대구 중심과 한발 더 가까워졌다.
2014년 6월 개통예정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강북과 대구도심을 이어준다. 대구시 북구 동호동에서 수성구 범물동까지 이어지는 3호선은 대구도시철도 1·2호선 명덕역과 서문시장역에서 환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1·2호선을 이용해 한 번만 갈아타면 대구시내 어디나 갈 수 있다. 시내버스를 탈 경우 감수해야 하는 몇번을 갈아타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 및 금전적 절약도 가능하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과 더불어 국우터널이 지난 8월부터 무료화됨에 따라 강북지역민의 동구 및 수성구 접근도 훨씬 수월해졌다. 특히 국우터널의 무료화와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은 심리적인 거리감까지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국우터널 무료화 이후 칠곡 3·4지구와 동·서변동의 통행량이 30%나 늘어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며 “통행이 원활해졌다는 것은 지금까지와 다른 관점에서 주거지로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여건의 개선과 함께 주목받는 것이 의료시설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경우, 인구고령화와 각종 질병으로 인해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이 인접한 아파트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일부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의료시설과 주거를 결합한 형태로 선보이기도 한다.
강북지역 의료의 핵심은 칠곡경대병원과 대구 산재재활병원이다. 사실상 지금까지 강북지역은 고만고만한 의료시설은 산재해 있는 반면, 대형병원은 수성구나 달서구지역에 비해 적었으며, 이로인한 지역민의 불만도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역 최고 수준의 의료진이 포진한 칠곡경대병원 등은 강북의 의료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형 구성에 다양한 혜택제공
강북지역은 2008년 4월 SD건설이 ‘강북 SD 아이프라임’을, 대림산업이 읍내동에 ‘읍내 대림 e편한세상’분양을 끝으로 4년 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 공급이 부족했던 만큼 대구도시철도 3호선과 각종 개발 계획으로 인해 주택시장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전용 면적 84㎡(통칭 34평형)아파트가 2011년 초까지 2억원 미만에 거래가 되었으나 현재 일부 아파트는 3호선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최고 2억6천만원대까지 오를 정도로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2천여가구에 달하던 미분양 아파트도 100여가구로 줄었으며, 전용 면적 85㎡이하에서는 미분양을 찾아보기 어렵다.
생활여건이 획기적으로 달라지는 것에 따라 주변 상권과 부동산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강북의 개발호재에 따라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전문가들의 말이다. 부동산 포털사이트 스피드뱅크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최대 수혜지는 북구 태전동·매천동 일대의 강북 신주거중심지”라고 말했다.
이러한 강북에 오랜만에 중소형 신규분양의 소식이 들려온다. 북구 태전동에 이진종합건설이 ‘강북 이진캐스빌’을 오는 12일 분양한다. 총 457가구가 전용 면적 59㎡ 90가구, 67㎡ 245가구, 84㎡ 140가구 등 중소형으로만 구성했다.
30년간 주택건설업을 해온 이진종합건설은 최근 2년간 부산과 김해 등지에서 총 6개 단지(2천747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부산이 본사인 기업이다. ‘강북 이진캐스빌’은 대구에서의 첫번째 사업이기 때문에 이진종합건설로서는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망을 극대화한 이중분할창호로 시공하는 한편 거실과 안방에 천장형 에어컨을 무상제공하며, 발코니 확장 무상 제공·중도금 전액무이자 대출·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확장 평면 구성 등 지금까지의 주택건설 노하우를 총결집했다.
현장은 북구 태전동 674-6번지 일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견본주택은 칠곡네거리 북구문화예술회관 옆에 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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