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스승’ 해리 루이스 교수 계명대서 강연

  • 허석윤
  • |
  • 입력 2012-10-29  |  수정 2013-11-12 15:25  |  발행일 2012-10-29 제18면
“대학, 도덕성과 책무를 잃지마라”
‘빌 게이츠 스승’  해리 루이스 교수 계명대서 강연
지난 26일 계명대에서 열린 ‘제1회 동산포럼’에서 해리 루이스 하버드대 교수(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국제 교육계 석학들이 종합토론을 펼치고 있다.

“사회가 대학에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진실, 도덕성이다. 대학은 이와 관련해 사회와 하나의 큰 계약을 맺고 있으며 우리가 이 계약을, 이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대학은 자유로운 연구와 교육이란 특권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의 스승으로 유명한 해리 루이스 하버드대 교수가 지난 26일 계명대를 찾아 대학의 도덕성과 책무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천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열린 ‘제1회 동산포럼’ 기조강연에서 “대학들이 상반되는 목표와 가치를 추구해 표절행위, 학력위조, 불법적 학위 취득 등의 부정행위와 사기행각으로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며 “대학이 공익을 위한 진리탐구 등의 책무성을 잃어감에 따라 자유를 상실당하고 정부의 규제 대상이 됐다”고 언급했다.

‘고등교육의 새로운 비전-탁월성과 도덕성의 추구’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신일희 계명대 총장과 루이스 하버드대 교수, 윌리엄 리 홍콩 링난대 부총장, 안티 유보넨 핀란드 이스턴핀란드대 교수, 도쿠나가 다모스 일본 쓰쿠바대 교수 등 전세계 교육계 석학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포럼에서 글로벌 고등교육계의 흐름을 집중 조명하고, 격변하는 사회경제적 상황 속에서 대학이 추구해야 할 본질적 책무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유보넨 이스턴핀란드대 교수는 “핀란드의 수준 높은 교육은 양질의 자격을 갖춘 교사와 수업 및 연구, 각종 연구의 국제 교류, 높은 도덕적 청결성 등에서 비롯된다”며 “대학이 교육과 학업을 위한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모스 쓰쿠바대 교수는 “대학이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좁은 전문성에 함몰되지 않도록 이종 분야간 의사소통과 지식통합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현희 계명대 사범대학장은 “이번 포럼은 국제 교육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의 견해와 비전, 경험을 접함으로써 글로벌 고등교육계의 흐름을 인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특히 짧은 시간에 한국 고등교육과 계명대를 세계 교육계에 각인시켰다는 점도 의의가 깊다”고 밝혔다.

허석윤기자 hsy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허석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