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입 단속’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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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2-01   |  발행일 2012-12-01 제3면   |  수정 2012-12-01
초반 판세 앞서자 벌써 승리 도취 발언… “자만 말라”

새누리당이 대선 19일을 앞두고 긴급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

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지난달 29일 밤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최근에 ‘200만표 이상 승리’ ‘인수위 준비’ 등 벌써부터 선거분위기를 해치는 당내 인사의 언론 인터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인터뷰는 절대 해선 안됩니다. 긴장을 늦추거나 자만하지 말고 끝까지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의 초반 판세 분석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지속적으로 근소하게 앞가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 안팎이 승리 분위기에 취하는 것에 대한 경고다.

실제로 최근 당내 일각에서는 수도권에서 문 후보에게 15%포인트 이상 뒤떨어지지 않거나 투표율이 80% 정도 나오지 않으면 이긴다는 대선 판세분석이 돌아다녔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문 후보에 3∼5%포인트, 세대별 투표율을 고려하면 7∼8%포인트 앞서고 있으며, 안 전 후보의 사퇴로 투표율도 65%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30일 “최근 판세에서 박 후보가 문 후보에 비해 2∼3% 꾸준히 앞서 나가고 있다고 하지만 오차 범위 내에 있다”면서 “박 후보의 경쟁력이 문 후보보다 월등하다고 믿지만 결코 안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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