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생필품 전달 등‘사랑나눔’앞장

  • 원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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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1-01 07:20  |  수정 2013-01-01 07:20  |  발행일 2013-01-01 제37면
대구지역 하나님의교회
홀몸어르신·조손가정 등
소외계층 겨울나기 도와
‘작은 실천 큰 희망 불씨’
연탄·생필품 전달 등‘사랑나눔’앞장
대구지역 하나님의교회 신도들이 지난해 12월 경기불황과 추위로 어려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가정에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7일, 대구시 북구 칠성동 장달록씨(78) 댁을 비롯해 인근 14가구에 3천장의 연탄이 배달됐다. 같은날 서구 비산동과 동구 용계동 17가구에도 5천600장의 연탄이 배달됐다. 지원된 연탄은 모두 8천600장. 무의탁 노인과 조손가정 등 31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이날 중구 대봉2동 주민센터를 비롯해 남구 대명5동, 수성구 지산2동과 고산3동, 달서구 성당2동, 달성군 화원읍사무소 등 9개의 지방 관청에도 풍성한 선물이 전해졌다. 라면 350상자·쌀·전기매트 등 겨울나기에 필요한 물품들로 400여가구를 지원할 수 있는 많은 양이다.

다음날에도 지원은 이어졌다. 달서구청과 달서구 송현2동 주민센터, 수성구 만촌1동 주민센터에 식료품 50세트와 쌀·라면이 전해졌다. 어려운 이웃 100여가구를 지원할 물품이다.

이처럼 많은 지원에 나선 주인공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다. 대구 지역 하나님의교회가 경기불황과 강추위로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웃을 위해 직접 연탄을 배달하고,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7∼28일 이틀 동안 대구에서만 530여가구를 지원했다.

하나님의교회 대구연합회장 윤정룡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2012 새 예루살렘의 날’ 기념 사랑나눔 행사가 국내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일제히 펼쳐지고 있다”며 “세계인을 향한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대구 시민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강성호 서구청장 등 해당지역 기관 단체장들은 추운 날씨에 직접 연탄배달까지 나선 성도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어려운 이웃들도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고 기뻐하며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

손자손녀와 생활하는 박순년 할머니(80·칠성동2가)는 “추워지면 아이들 걱정부터 앞서는데 이렇게 많은 연탄을 배달해줘서 올해는 걱정 없다. 정말 고맙다”며 성도들의 손에 음료수를 쥐어주기도 했다. 또한 분식집을 운영하며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 송재복씨(여·55·서구 비산7동)는 “남편이 수술을 여러 차례 하고 거동이 불편하여 생계가 어려운데 연탄을 보내주셔서 올 겨울은 좀 더 따뜻하게 보낼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원도혁기자 ends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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