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평균 14억 … 이재녕 시의원 124억 최고

광역·기초의원을 포함해 대구·경북에서 재산을 가장 많이 신고한 공직자는 이재녕 대구시의회 의원(124억8천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는 기숙란 경산시의회 의원이 84억7천100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29일 정부 및 대구시·경북도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3년도 대구·경북지역 공직자 재산변동 현황자료’에 따르면 김범일 대구시장은 전년보다 8천600만원 증가한 21억5천900만원을,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3억8천600만원이 줄어든 11억6천900만원을 신고했다. 이재술 대구시의회 의장과 송필각 경북도의회 의장이 신고한 재산은 각각 17억2천700만원과 3억6천600만원이다.

대구시장과 8개 구·군 기초단체장, 대구시의원 등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할하는 대구지역 고위 공직자 45명의 평균 재산은 14억1천300만원으로, 전년보다 5천900만원이 늘었다. 대구지역 기초의원과 공직유관단체장 등 대구시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할하는 121명의 신고재산 평균은 7억1천500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천200만원 증가했다.

대구시 공직자 중에서는 이재녕 시의원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 최다 재산보유 공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은 전국 광역시·도의원 재산신고자 중에서도 가장 액수가 많았다. 시의원 중 최소 신고자는 최길영 의원으로 5천900만원을 신고했다. 33명 시의원 전체 신고재산 평균은 14억700만원이다.

8개 구·군 기초단체장 중에는 임병헌 남구청장이 가장 많은 재산(25억9천500만원)을 신고했다. 임 구청장은 전년보다 2억7천300만원 증가했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4억5천300만원을 신고, 기초 단체장 중에서는 가장 적었다.

대구지역 기초의원(115명) 중에는 신정옥 중구의원이 43억9천7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반면, 이은영 동구의원은 재산이 3억4천만원이나 줄었다. 기초의원의 평균 재산은 6억6천만원이다.

경북에서는 기숙란 경산시의원 다음으로 장욱 군위군수가 57억4천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두 번째로 많았다. 최병록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의 재산은 47억8천500만원으로, 신고대상 371명 중 여섯번째였다.

경북도의회 의원 중에서는 김영식 의원(경산)이 31억6천2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용진 의원(울릉)이 마이너스 2억8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가장 적었다.

시장·군수로는 장욱 군위군수 다음으로 김주영 영주시장과 박승호 포항시장이 각각 34억3천600만원과 34억1천만원을 신고했다. 임광원 울진군수는 재산이 1억2천600만원에 불과해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가장 적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재산이 3억원 이상 줄어든 것은 영남대총동창회장으로 관리 중인 회비(예금) 2억5천181만3천원의 명의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경북에서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공직자는 장영석 경북도의원으로 9억3천274만원이 늘어난 11억8천617만원을 신고했다.

시·군의원과 산하 공기업 기관장(2명) 등 282명의 재산신고 평균 금액은 6억1천43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4천957만원이 증가했다.

경북지역 고위 공직자와 지방의원 중 18%(62명)가 재산이 1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5억원 미만이 129명(37%)으로 가장 많았고,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이 77명(22%), 1억원 미만 52명(15%)이었다. 부채가 더 많은 경우도 29명(8%)이었고, 재산이 50억원을 넘는 공직자는 5명이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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