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뉴욕 서양화가 구명본 초대전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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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4-12   |  발행일 2013-04-12 제18면   |  수정 2013-04-12
갤러리뉴욕 서양화가 구명본 초대전
구명본 작

옛 김귀순갤러리를 새단장한 갤러리뉴욕이 16∼21일 개관기념전으로 서양화가 구명본 초대전을 연다.

구명본 작가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당당한 기개를 펼쳐보이며 서있는 소나무를 즐겨 그려왔다. 한국의 산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는 우리 민족과 오랜 역사를 같이 하며 한국인의 정신을 대변해온 친근한 나무다. 늘 푸른 모습이었기에 강건하고 고고한 인품을 상징하기도 했다. 회화적 대상으로 소나무가 주는 미감은 다른 식물에 비해 거칠고 딱딱하고 투박하다. 한마디로 남성적 이미지가 강하다.

작가는 이런 면면을 가진 소나무를 마치 정물 같은 풍경으로 접근해 차별화를 꾀한다. 소나무는 원래 자연이라는 큰 공간을 배경으로 존재하는 자연물의 하나다. 작가는 이런 소나무를 일련의 군락 혹은 숲에서 분리시킨, 마치 따내어진듯 선택된 몇 그루만 화면에 등장시킨다. 이러한 시도가 보는 이로 하여금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지만 미묘하게 낯선 느낌이 들도록 만든다. 010-2472-5587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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