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온라인 식료품 쇼핑’ 인기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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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4-27 08:05  |  수정 2013-04-27 08:05  |  발행일 2013-04-27 제13면
‘발품’아닌 ‘손품’파는 알뜰족
인터넷몰 찾아다니며 가격 꼼꼼하게 비교
유통기한 임박 상품, 많게는 80% 싸게 구입

대학생 최모씨(26)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정상가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냉동식품을 구매했다. 자취를 하고 있어 식료품을 인터넷으로 자주 구매한다는 최씨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이라 싸게 구매할 수 있었다. 어차피 금방 먹을 것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싸게 살 수 있어 오히려 장점이다. 수시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찾아다니며 ‘대박’ 상품이 있는지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불황 속 ‘온라인 식료품 쇼핑’ 인기

경기불황과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소비자의 소비행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식료품 유통업계는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정상가보다 많게는 80%까지 저렴한 상품을 내놓으며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구매하려는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판매하는 임박몰(www.imbak.co.kr)은 가격비교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이라는 우려에 대해 임박몰 측은 “유통기한은 유통업자의 판매 제한 기일로 제품의 안전 유무를 결정짓는 ‘소비기한’과는 분명히 다르다”며 “또한 소비기한으로 따질 때 일반적으로 한두달 더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제품은 일주일 이내의 짧은 유통기한이 남은 상품에서부터 10달 정도의 기간이 남은 제품 등으로 다양하다. 판매되는 상품으로는 커피와 차는 물론 과자·스낵, 치즈·유제품, 전통과자, 냉동식품 등 180여종이다. 적게는 20% 정도에서 최고 82%까지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단, 임박몰은 유통기한 임박상품의 특성상 재고의 품절과 입고가 수시로 일어나 주의가 필요하다. 또 소량 판매보다는 대량 판매가 주를 이뤄 개인이 구매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이마트는 인터넷 이마트몰(www.emartmall.com)을 통해 해외에서 직접 들여온 물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몰은 30일까지 ‘프라이스 오브 코리아(Price of Korea)’ 행사를 열고 해외소싱 재고 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대상 품목은 백설탕 등 식품 64개와 생활용품 98개를 포함한 해외 직소싱 상품 162개 품목이다.

식품 주요상품 중 호주산 ‘CSR 백설탕’ 2㎏ 용량을 30% 할인한 1천480원에, 프랑스산 ‘본마망 잼’ 370g을 40% 할인한 3천880원에, 베트남산 ‘비나카페 커피믹스’ 제품을 20% 할인한 3천180원에 판매한다. 생활용품에서는 미국산 ‘선버스트 세제’ 7.39ℓ 용량 제품을 기존 판매가보다 42% 할인한 6천900원에, 헝가리산 ‘프리미엄 구스다운 베개’ 를 20% 할인한 6만3천200원에, 독일의 ‘WMF 칼’세트를 15% 할인한 5만9천800원에 판매한다.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은 ‘마트 대신 옥션’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현지 판매자와 협력하여 기획한 자체 브랜드 상품인 ‘햇살이랑’을 내세우는 한편, 요일별로 진행되는 생필품 전단특가 행사를 통해 인기 생필품 24종을 최대 63% 할인 판매한다. 이 제품은 3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혜택이 제공되며, 오후 6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또한 옥션은 롯데마트와 연계해 롯데마트 제품을 구매할 경우 당일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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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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