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바로알기 .2] ETF 투자 어렵지 않아요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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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5-18 07:58  |  수정 2013-05-18 07:58  |  발행일 2013-05-18 제13면
사무실·집에서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
일반펀드와 달리 주식처럼 직접투자 가능한 거래형 상품
자동매수서비스·증권사 ETF랩 가입 등 간접투자도 다양
[ETF 바로알기 .2] ETF 투자 어렵지 않아요

빠듯한 수입이지만 굴리고 굴려 알토란같은 자금을 만들고 싶은 건 우리나라 대부분 직장인의 로망이다. 그러나 일이 바빠서 좀처럼 시간을 낼 수가 없다. 재테크는 고사하고 은행갈 시간조차 빼기 힘들다. 틈을 내 은행을 방문, 번호표를 뽑아 차례를 기다리는 일이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ETF는 이같은 시간적 제한과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는 투자방법이다. 사무실이나 집의 PC 또는 스마트폰으로도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

ETF는 일반펀드와 달리 직접투자가 가능하다. 일반펀드는 판매형 상품으로 은행이나 증권사 영업점을 방문해 창구직원의 설명과 안내에 따라 가입을 하거나 환매를 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ETF는 거래형 상품으로 증권사 또는 은행에서 증권계좌를 개설한 뒤, 일반 주식처럼 HTS, MTS(모바일거래시스템), 전화를 통해 매매를 하거나 영업점을 방문해 투자할 수 있다.

ETF 거래방법은 주식과 거의 동일해 수량은 1주, 가격은 5원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고 가격제한폭은 ±15%(단, 레버리지 ETF는 ±30%)다. 주식거래 경험이 있는 투자자라면 ETF에 투자하는 것이 쉬운 일이지만, 은행을 통해 펀드에 가입한 경험만 있다면 직접 투자가 어려운 방법일 수 있다. 이럴 때는 ETF도 일반 펀드처럼 증권사나 은행의 도움을 받아서 투자할 수 있다. 이를 ‘간접투자’라 한다.

이 방법에는 ‘자동매수서비스’가 있다. 종목선정은 고객이, 매매는 증권사가 알아서 해주는 시스템이다. 고객이 원하는 종목을 선정하고 투자할 금액을 지정하면 증권사는 주기적으로 특정한 날에 고객이 정한 종목과 금액으로 매수 주문을 체결해 준다. 현재 많은 증권사에서 ETF 주문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월단위로 적립식 투자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서비스에 가입하는 정도의 노력만 기울이면 자신의 통장에서 자동이체돼 증권사가 알아서 매매해 주고 그 결과를 휴대폰 문자로 통보해 주기때문에 손쉽게 적립식 투자가 가능하다. 현재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가까운 증권사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증권사별로 약간의 서비스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두번째 간접투자 방식으로는 증권사 ETF랩 가입이 있다. 종합자산관리계좌인 랩(WRAP) 계좌에 자금을 넣으면 증권사가 고객을 대신해 투자를 해주는 상품으로 최근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종목선정조차 어려운 투자자라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ETF 자체가 분산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소수 종목에 투자하던 자문형랩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가 가능하다.

은행 ETF 재간접펀드 또는 신탁 상품 가입도 간접투자 방법이다. 증권사의 ETF랩 상품만큼 종류가 다양하거나 활발한 신규 상품이 출시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ETF와 관련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ETF랩과 유사하게 ETF에 주로 투자하는 재간접펀드가 있으며, 특히 중국 등 해외투자시 ETF 재간접펀드 투자가 효과적이다.

특정금전신탁은 고객의 주문에 따라 은행이 운용을 대신해 주는 상품으로, 적립식 투자가 가능해 은행을 선호하는 고객이라면 ETF 신탁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고액자산가라면 각 은행의 PB를 통해 효과적인 ETF 투자전략을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도움말=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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