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바로알기 .3] ETF 상품종류

현재 국내에 상장된 ETF는 138종목에 이르며, 그 수만큼이나 다양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Japan ETF’의 수익률이 가장 높다.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일본 증시가 급등함에 따라 연초 이후 4월말까지 누적 수익률이 23.38%를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2012년 한해 3천400만원에 그쳤지만 지난 4월말까지 2억6천300만원을 기록, 8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미국 ETF 2종목 모두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형 ETF에서는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정책 효과로 코스닥, 미디어통신, SW, 중소형 ETF가 대거 상위권에 랭크됐다. 지난해에는 가뭄으로 인한 콩 작황 부진에 따른 콩가격 상승으로 콩선물 ETF가 25.67%로 1위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 주가의 고공 행진에 힘입어 삼성그룹주 ETF와 삼성전자가 25% 정도 포함된 레버리지 ETF가 15.7~17.8%로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한류 확산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련 주식들로 구성된 중국소비테마 ETF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TF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시장대표 △섹터 △테마 △채권 △해외 △상품 △파생상품 등이 있다. 코스피나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주식형 ETF가 전체 138종목의 67%인 92종목에 이른다.

국내주식형은 투자대상의 성격에 따라 시장대표, 섹터, 테마 ETF 등으로 구분된다. 시장대표 ETF는 주식시장의 대표 종목에 골고루 투자하는 상품으로, ‘코스피 200 ETF’가 가장 대표적이다. ETF 중 규모도 가장 크고 ETF 투자 입문시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상품이다.

섹터 ETF는 자동차, 반도체, 은행 등 같은 업종에 속하는 주식에 투자하는 ETF로 업종별로 시황이 크게 다를 경우 투자에 유용하다. 테마 ETF는 그룹주, 고배당, 변동성, 경기방어 ETF 등 시장에서 선호하거나 유행하는 테마를 소재로 한 것으로 다양한 테마로 ETF 시장의 상품 다양성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국내주식형 다음으로 많은 상품은 채권 ETF로 15종목이 상장돼 있다. 좀 더 안전하게 투자하고 싶을 때 유용하며 투자대상 채권의 잔존 만기에 따라 1년 미만의 단기형, 2~3년의 중기형, 7~10년의 장기채권형 등으로 구분된다. 만기가 짧을수록 위험은 거의 없는 대신 이자가 적고, 만기가 길수록 가격변동 위험은 높지만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거래소에는 2010년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브라질, 라틴, 브릭스 등 7개의 해외 ETF가 상장돼 있다. 국내주식형 ETF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품이 부족하지만 하반기 도입 예정인 합성(Synthetic) ETF는 해외지수나 해외채권 등 해외형 중심으로 상장되기 때문에 해외형 ETF의 상품은 앞으로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 ETF는 금, 원유, 농산물 등 원자재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상품에 직접투자하는 것은 막대한 투자금액과 보관의 어려움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불가능했다. 하지만 상품 ETF 도입으로 ETF 펀드에서 직접 상품 현물이나 상품선물에 투자하고 일반투자자는 상품 ETF를 매매함으로써 일반인도 직접 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ETF로 대표되는 파생상품 ETF는 단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이지만 투자 위험이 매우 높다. 때문에 증권사에 매매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직원과 전화통화로 투자위험 요인에 대한 설명을 듣는 과정을 거쳐야만 투자가 가능하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도움말=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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