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안전…‘모바일카드’ 뛰어드는 금융권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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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6-04   |  발행일 2013-06-04 제16면   |  수정 2013-06-04
스마트폰 활용…소비 패턴 분석해 맞춤형 마케팅까지
대구은행 ‘모카페이’ 서비스…농협 등 속속 대열 합류

금융업계가 모바일카드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22일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모카페이(MoCa PAY)’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카페이는 스마트폰으로 은행계좌와 신용카드, 체크카드, 쿠폰, 멤버십 등 다양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초, 기존 플라스틱 카드 번호를 등록하면 쓸 수 있는 모바일카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카드에서 발급하는 모든 카드를 모바일카드로 전환할 수 있다.

농협, 롯데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의 카드사는 이르면 이달말에서 7월 중순 안에 앱카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들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은 전체 카드 시장의 약 80%를 차지한다. 또 BC카드와 하나SK카드 등 일부 금융권은 여러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NFC칩 기반의 유심형 모바일카드 도입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카드가 시장에 속속 선을 보이는 데는 고객들의 니즈가 서서히 모바일 카드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바일카드 이용금액이 2011년 145억원에서 2012년 784억원으로 5.4배나 뛴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사용이 간편하고 안전하다는 점도 주요인이 되고 있다. 앱 카드의 경우 쉽게 모바일카드를 내려받을 수 있고, 결제시 매번 비밀번호를 입력하기 때문에 보안에 안전하다. 스마트폰 전원이 꺼져 있어도 유심칩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고객과 제휴사를 연결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발달할 수 있는 장점도 한몫했다. 사용자는 몇 번의 터치로 카드를 등록해 결제할 수 있고, 가맹업체는 투자비용을 절감하며 고객과의 접촉이 좀 더 수월해진다. 고객이 구매한 물품이나 사용시간 등의 소비 패턴을 통해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 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

지역의 한 금융권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더불어 모바일 전자지갑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초창기 모바일카드가 포인트 적립같은 서비스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결제 관련 분야로 서비스 제공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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