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공동체의 일상, 인문학 범주포함 ‘새 지평’ 개척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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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6-13 07:21  |  수정 2013-06-13 07:21  |  발행일 2013-06-13 제24면
안동대 임재해 교수 ‘마을문화…’ 학술원 2013 우수학술도서 선정
마을 공동체의 일상, 인문학 범주포함 ‘새 지평’ 개척
‘마을문화의 인문학적 가치’ 책 표지.

임재해 안동대 교수(민속학과)의 저서 ‘마을문화의 인문학적 가치’(민속원 2012년·565쪽)가 대한민국학술원이 선정하는 ‘2013년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임 교수가 집필한 ‘마을문화의 인문학적 가치’는 그동안 학술적 연구에 중점을 뒀던 민속학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민속학은 관련 도서 대부분이 학술적 연구에 치중함에 따라 일반 대중이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분야였다.

하지만 임 교수의 저서는 그동안 ‘전문 종사자들만이 향유하는 점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허물고,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한 일반 인문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학계에서 지식의 경계를 허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저서는 그동안 대중의 보편적 관심사에서 벗어나 주목받지 못했던 ‘마을공동체 속 민중들의 삶’을 구체적 대상으로 삼아 인문학적 가치를 재조명 하고 있다.

특히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이 철학자 등 지식층의 사상과 삶 등을 기반으로 한 교육적 관점의 인문학으로서 지식의 민주적(보편적) 공유에 이바지한 반면, 임 교수의 저서는 시골마을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의 일상 속에서 발견한 ‘인간다운 삶’을 인문학의 범주에 포함시킨 점이 이채롭다. 즉 성공한 이들의 삶이 아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민중의 삶을 일반 인문학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도록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임 교수는 올해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마을문화의 인문학적 가치’를 비롯해 그동안 30권 정도의 저서와 비슷한 분량의 편저 및 공저를 펴낸 데 이어, 올해 추가로 2권의 저서를 간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문화관광부와 학술원으로부터 우수도서로 선정된 저서가 8권이며, 편저는 1권이다.

마을 공동체의 일상, 인문학 범주포함 ‘새 지평’ 개척
임재해 교수

임 교수는 그동안 학술연구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월산민속학술상, 금복학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정부와 학술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는 국내 학술출판 환경 개선과 국민독서문화 향상 차원에서 1996년부터 매년 선정하고 있는 출판진흥과 관련한 최대 규모의 정책사업이다.

선정된 도서는 지식 및 문화의 양극화 해소와 함께 국민 독서문화 지원 차원에서 공공도서관과 전문도서관 등에 보급하고 있다.

안동=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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