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 전국적 기업회의 장소로 뜬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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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6-27  |  수정 2013-06-27 07:46  |  발행일 2013-06-27 제13면
올 해만 53건 유치 전망
대형 국제행사 노하우로
컨벤션센터 경쟁력 제고
지역경제에도 긍정 역할
엑스코, 전국적 기업회의 장소로 뜬다
기업은행이 지난해 기업마케팅 행사의 하나로 엑스코에서 진행한 ‘참 좋은 음악회’에 참석한 고객들이 객석을 가득 채우고 있다.
<엑스코 제공>

엑스코가 기업회의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기업회의 유치 실적을 컨벤션센터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어 엑스코의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업회의는 크게 대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이 주최하는 기업마케팅을 위한 컨벤션 고객사은행사 등의 ‘대규모 회의’와 기업의 신제품발표회와 직원채용 순회세미나, 정기총회, 교육 등 ‘소규모 회의’로 나눌 수 있다.

26일 엑스코에 따르면 2010년 13건에 그쳤던 대규모 기업회의는 2011년 36건, 작년 44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참가 인원도 꾸준히 늘어 2010년 3만4천304명에서 작년 8만8천700명으로 2.5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올 들어 더 뚜렷해지고 있다. 올 1~5월 열린 대규모 기업회의는 1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5건)보다 3건이 늘었고, 2010년(3건)보다는 6배가량 늘었다. 참가 인원도 2010년 1만명에서 올해 3만2천400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엑스코는 올 한 해 53건의 대규모 기업 회의를 유치해 9만1천명을 대구로 불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규모 회의도 2010년 731건에서 작년 739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900건에 이를 것으로 엑스코는 전망하고 있다. 전망치를 달성하면 2010년보다 23% 이상 증가하게 된다.

기업회의가 증가한 요인으로는 확장을 통한 엑스코의 인프라 개선, 풍부한 행사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고객 밀착서비스가 타 전시장을 압도한 것으로 엑스코는 분석했다. 또 KTX 개통으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되면서 대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이 전국 행사 개최지로 서울과 제주의 중간 지점인 대구를 택하는 경우가 늘어난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기업이미지 제고와 생산성 증대를 위해 기업문화마케팅의 중요성이 대두하면서 다양한 유형의 기업행사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사업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업 회의는 유치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 데다 이들이 대구를 찾아 쇼핑이나 관광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도 높아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종만 엑스코 사장은 “2001년 설립해 10년 넘게 대형 국제행사를 치러 온 세계적인 컨벤션센터의 저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끄럽고 세련된 기업 행사를 지원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엑스코는 2011년 확장을 통해 1천300석 규모의 오디토리움을 신설했고, 회의실 수도 기존 20개에서 34개로 늘렸다. 여기다 최대 8천명까지 수용 가능한 전시장 등 시설 경쟁력까지 확보해 여유롭고 편리한 행사 장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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