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밤손님> 김현정 음반 낸다고 하자 ‘버럭’ 화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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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7-04 00:00  |  수정 201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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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밴드 <밤손님>의 청아하면서도 독특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개그우먼 김현정으로 밝혀져 뜻밖의 반전매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가수이자 화가인 조영남이 한창 앨범을 준비 중이던 김현정에게 버럭 화를 낸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밤손님> 보컬 김현정의 소속사 코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현정은 앨범을 준비하면서 대중들이 개그우먼에 대한 편견을 가질까 조금은 두려워했고, 실제 가수이자 화가로 전혀 다른 두 분야에서 인정받은 조영남에게 이와 같은 고민을 상담했다.

이 때 조영남은 “그렇게 자신이 없어선 안 된다”며 버럭 소리를 지르곤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면서 “정면대결과 실력으로 밀고 나가야한다”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고. 또한 밤손님의 앨범을 듣고 난 후에는 추천사로 김현정에게 손글씨로 쓴 3장의 장문의 편지를 직접 전했다.

조영남은 이 추천사에서 “사실 개그우먼이 직접 노래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놀랄 만도 했지만 평소 연예인 중에선 단연 코미디언들이 월등한 두뇌의 소유자라고 생각해왔던 터라 그리 놀라지 않았다”고 글의 첫머리를 시작해 “김현정은 뛰어난 개그맨이지만 신디로퍼 만큼 유니크하고 심각한 노래를 부를 줄도 안다”면서 보컬로서의 김현정을 높이 평가했다.

11개의 정규 앨범과 40개 이상의 싱글앨범을 발매해 3천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세계적인 천재 싱어송라이터 신디로퍼에 비교하며 김현정을 극찬한 조영남은 이어 “그동안 개그로 나를 줄곧 웃겼지만 노래를 통해선 나와 (함께 음악을 들은) 내 친구를 구슬프게 울렸다. 평소 그녀를 남달리 좋아해왔는데 노래를 들은 이후론 더 많이 좋아졌다. 그녀의 노래를 들어보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말로 추천사를 마무리하며 김현정의 음악적 재능과 뛰어난 감성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조영남 뿐만 아니라 작곡가 주영훈 역시 추천사를 통해 "복고풍의 곡들에 그녀의 멜랑꼴리한 목소리가 더해져 듣는 순간 앗~!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며 밤손님의 새 앨범을 칭찬했고, MBC FM4U ‘두시의 데이트’의 정홍대PD는 “김현정이 처음 노래를 한다고 했을 때 그냥 코믹적 요소를 살린 가벼운, 그런 뻔한 노래려니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녀의 음악을 듣고 나서 나야말로 참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대중들이 느낄 수 있는 일반적인 선입견을 우려해 특별한 추천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크라잉넛에서 키보드를 맡고 있는 김인수는 "김현정은 사람들을 웃기는 그녀의 재능만큼이나 사람들을 울게 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갖고 있다. 그것은 그녀의 솔직한 마음에서 나온다. 내가 느꼈던 그런 정화를 당신도 한번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해 역시 보컬 김현정을 응원했다.

한편, 김현정을 포함해 전정철(일렉기타), 이재영(통기타), 류해원(드럼) 등 실력파 인디뮤지션들로 구성된 밤손님은 앨범 발매와 더불어 장기하-한경록의 든든한 지원사격을 받으며 인디음악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고, 굵직한 음악 고수들의 추천사가 이어지면서 그 앨범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을 더욱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밤손님은 앞으로 라디오와 홍대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들만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yvisi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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