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포유가 선정한 대구도시철도3호선(모노레일) View 10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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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7-05   |  발행일 2013-07-05 제38면   |  수정 201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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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논과 밭, 전원풍경이 펼쳐지다 - 302호역

대구도시철도3호선 302호 정거장(대구시 북구 학정동 752의 3)은 경북도농업기술원 시험재배장 중간에 있다. 논과 밭을 비롯한 전원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2014년 경북도청 이전에 따라 이 일대 자연녹지 68만㎡(20만평)는 경북대병원과 연계한 메디컬 콤플렉스로 조성된다. 경북대 의·치·약대 및 간호대와 의료연구단지, 대규모 아파트단지(15만1천㎡·3천798가구)와 상업·문화용지(4만9천㎡)가 들어서면 지금과는 다른 도시풍경으로 바뀔 것이다. 강북지역 시민단체는 이곳을 도시농업공원이나 친환경 교육공간으로 특화시켜 생태테마지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북구 동호동 301호 정거장 부근에는 대구체육고, 칠곡경북대병원, 경북공무원교육원, 경북외국어대, 육군제6755부대 등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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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팔거천 수변풍광, 그림이 되다 - 304호역

304호 정거장(북구 동천동 574)은 지상 3층, 연면적 869㎡ 규모로, 칠곡지역 정거장 중 두 번째로 크다. 대동교 바로 옆에 위치한 304호 정거장 주변은 근린상가와 저층 주거 밀집지역이다. 동천동주민센터, 동천근린공원, 대천·동평·함지·운암초등이 인근에 있으며, 북쪽으로 영남네오빌아트 아파트를 비롯한 아파트촌이 늘어서 있다.

팔거천 돌다리에서 바라본 수변풍경이 천하의 일품이다. 영남네오빌아트의 고층아파트가 팔거천에 반영돼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중간으로 모노레일이 지난다. 도시철도3호선이 완공되면 아파트 불빛과 어우러진 야경이 볼 만할듯. 교각은 팔거천을 따라 줄지어 세워져 있는데, 교각에 디자인을 입히면 금상첨화다.

한편 거동네거리에 있는 303호 정거장 주변은 아파트와 주거 및 근린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통계청과 홈플러스 등이 있으며, 도시철도3호선이 완공되면 칠곡지역 부도심으로 떠오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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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태전교와 연결…백로를 보다 - 307호역

307호 정거장(북구 태전동 881의 98)은 지상 3층, 연면적 762㎡ 규모다. 이 역의 특징은 태전교와 연결돼 있다는 것. 현재 역사 외부공사는 마무리 단계다. 태전교 아래 팔거천에는 백로 무리가 먹이를 찾아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다.

태전동에는 306·308호 정거장이 함께 위치해 있어 역명 선정에 어려움이 따를 듯하다. 하지만 307호가 태전교와 연결돼 있어 태전역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역 근처에 태전2동주민센터를 비롯해 현대전원·협화맨션, 삼성아파트 등 고층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이곳에 사는 주민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보건대와 대구과학대 학생과 교직원이 3호선을 탄다면 이곳이 가장 가까운 정거장이다. 한편 306호 정거장 부근(태전동 1075번지)은 운전면허시험장, 308호 정거장(태전동 689의 2) 주변은 매남교 부근으로 매천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 매천초·중·고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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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강북 최대 驛舍…농수산물도매시장이 바빠진다 - 309호역

모노레일을 타고 태전동에 위치한 306·307·308호 정거장을 거치면 옆으론 아파트밸리, 아래로는 팔거천에 서식하는 잉어를 볼 수 있다.

309호 정거장(북구 매천동 618의 99)은 지상 3층, 연면적 882㎡로 칠곡·강북지역 정거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역사를 크게 지었다는 건 왕래하는 승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했기 때문이다. 309호 정거장은 매천교를 지나면 바로 오른쪽 팔거천에 있다. 현재 역사 외부공사는 마무리 단계고, 내부 설비공사가 한창이다.

북부화물터미널과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바로 남동쪽에 위치해 있다는 게 이 정거장의 가장 큰 특징이자 이점이다. 농수산물도매시장 북쪽 입구 진입로에 바로 309호 정거장이 위치해 있다. 3호선이 완공되면 수성구 지산·범물동에 사는 주민이 아침 일찍 모노레일을 타고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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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노을·꽃·강…3호선 최고의 ‘뷰 포인트’가 되다 - 310호역

310호 정거장(북구 팔달동 76의 3)은 지상 3층, 연면적 843㎡다. 팔금교와 연결돼 있으며, 인근에 팔달초등·중학교, 두산위브2001, 삼우, 대백인터빌 아파트 등이 있다. 특별히 상권은 형성돼 있지 않다. 현재 역사 2층 로비 전기설비공사, 3층 승강장 창호공사가 한창이다. 310호 정거장을 지나면 모노레일은 경부고속도로 위를 지난다. 이 코스는 3호선공사 가운데 최대 난코스였다. 경부고속도로 위를 지나면 팔거천은 금호강과 만난다. 차와 사람이 다니는 팔달교보다 훨씬 높은 엑스트라도즈드교(가칭)를 지나면 양 옆으로 금호강이 펼쳐진다. 봄~가을 모노레일을 타면 왼쪽 금호강 하중도와 둔치에 심은 유채꽃과 해바라기, 메밀꽃, 코스모스를 감상할 수 있다. 해거름이면 오른쪽으로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3호선 전 구간 중 최고의 뷰포인트가 될 듯하다. 밤에는 교각을 비롯해 현수교 쇠줄에 조명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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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만평네거리 A자형 주탑, 야간경관이 기대된다 - 312호역

312호 정거장(북구 노원동3가 252의 3)은 만평네거리 북편에 접해 있다.

311~315호 정거장은 비산·노원·원대동 등 대구의 옛 도심에 위치해 있어 특별히 ‘뷰’가 나오진 않는다. 만평네거리 아치주탑은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 궤도빔을 22개의 케이블로 지탱하기 위해 교각 대신 설치한 구조물이다. 네거리가 넓어 부득불 사장교 형식으로 건설됐다. 아치는 폭 42m, 높이 30m로 야간에 경관조명이 설치될 예정이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전에 이미 아치공사가 완료된 상태였다. 현재는 모노레일이 아치 중간을 지나 ‘A’자가 됐다.

311호 정거장(서구 비산동 1075의 2)은 상신삼거리 부근으로 염색공단지역이다. 염색공단 근로자들은 3호선을 타고 출퇴근이 가능하다. 313호 정거장(북구 노원동 3가 784의 1)은 특히 팔달신시장과 인접해 있어 부근 상권이 활성화될 듯하다. 3호선 중 두 번째로 큰 역사(1천1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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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서문시장·동산의료원 가는 길이 편리해진다 - 317호역

317호 정거장(중구 대신동 820의 1)은 서문시장과 동산의료원 정문 입구에 있다.

현재 달구벌대로 신남네거리에 있는 지하철2호선 정거장 이름이 ‘서문시장역’이라서 317호 정거장 이름을 같은 ‘서문시장역’이라고 할 수는 없을 듯하다. 이곳 모노레일은 동산육교 위를 지나간다. 대신지하상가 동쪽 출입구는 계단에서 에스컬레이터로 바뀌어져 이 일대를 찾는 시민의 편의를 감안했다. 상습정체구역인 달성네거리~계명대네거리 구간 2.28㎞는 도로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동쪽 도로폭이 기존 25m 4차로에서 30m 6차로로 확장돼 체증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주변상가가 말끔하게 단장됐다. 특히 모든 전주를 지하에 묻는 전선지중화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탁 트인 느낌을 주고 있다.

316호 정거장(중구 수창동 104의 13)은 달성네거리 부근에 있으며 공구골목과 옛 삼성상회, 달성공원 등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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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저기, 대구83타워가 보인다 - 320호역

320호 정거장은 명덕네거리에 있다. 지하철1호선 명덕역과 환승역이다. 지난해 8월 이곳에서 공사 중이던 대형천공기가 승용차를 덮쳐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하철1호선 명덕역과 연결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3호선이 완공되면 명덕네거리 부근 상권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명덕네거리는 과거 2·28민주운동기념탑이 있던 곳이다. 320호 정거장을 명덕역으로 하자는 의견과 2·28역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다. 주변에는 명덕초등을 비롯해 2·28민주운동기념회관, 불교대구회관 등이 있으며 학원과 상업 밀집지역이다. 모노레일을 타고 건들바위네거리~계명대네거리 직선구간을 달리면 멀리 대구83타워(옛 우방타워)가 보인다. 프린스호텔 등 일부 고층빌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건물이 모노레일 높이와 비슷해 옥상공원화 사업이 필요하다.

한편, 계명대네거리에 있는 319호 정거장은 연면적 1천861㎡ 규모로 3호선 역사 중 가장 크고 유일하게 지상과 붙어있는 복합역사다. 또 318호 정거장은 신남네거리 부근에 있으며 지하철2호선과 환승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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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사장교, 신천의 새 명물로 솟다 - 322호역

322호 정거장(남구 이천동 214의 684)은 지상 3층, 연면적 704㎡ 규모다.

정거장은 대봉교 서편 대백프라자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 강변타운아파트가 있고 대백프라자를 비롯한 크고 작은 상가가 밀집해 있다. 사장교는 ‘H ’자 형식이다. 대봉교 교각 옆에 주탑(높이 70.58m) 2개를 세우고 44개의 케이블로 교량을 지지한다.

교량의 길이는 229m이며, 모노레일이 아니고 AGT슬래브 구조다. 케이블에는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대봉교에 주탑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도 2군데 설치할 예정이다. 이 사장교는 만평네거리 아치형 주탑, 금호강 엑스트라도즈드교와 함께 대구의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천사장교는 도심에 위치해 있어 신천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 현대 등 지하철 1·2호선과 연계된 외지백화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쇼핑접근성이 불리했던 대백프라자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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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동대구로와 함께 달린다 - 324∼327호역

324~327호 정거장은 동대구로 궁전맨션삼거리~두산오거리(2.5㎞) 구간 수성구 범어·황금·두산동에 위치해 있다.

명덕로에서 남쪽 동대구로로 커브를 튼 모노레일은 두산오거리까지 일직선이다. 범어천 중간에 교각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민의 의견이 있었으나 홍수 때 교각 때문에 범어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어 교각은 동대구로 서편에 설치됐다. <사진=무인항공촬영·호버엠 제공>

모노레일은 어린이회관, 대구과학고, TBC대구방송국 등을 지난다. 이 구간에 들어서는 4개의 정거장은 범어천 서쪽에 설치되고, 연결통로는 육교형으로 만들어져 도로 양쪽에서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도로 폭이 70m나 되는 동대구로는 대구의 대표적인 명품도로다. 자칫 건조한 콘크리트 교각으로 도심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으로 일부 교각 디자인을 래핑으로 보완했다.

황금네거리~두산오거리 구간 범어천이 말끔하게 단장돼 시원한 느낌을 준다. 칠곡 지역과 더불어 이 구간이 도시철도3호선 ‘2대 뷰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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