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당공천제 폐지 당론화”

  • 최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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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7-06   |  발행일 2013-07-06 제5면   |  수정 2013-07-06
8일 의원총회서 절차 논의

민주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도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를 당론으로 채택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기초자치선거 정당공천제 찬반검토위원회의 검토 결론인 기초의원 및 단체장의 정당공천 폐지 의견을 접수, 당론 채택을 위한 절차를 밟아나가기로 했다”며 “오는 8일 의원총회를 통해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모아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는 위원회의 의견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기초의원 정당공천 도입 12년 만에 한국정치의 틀이 달라지는 중차대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민주당은 신중하되 단호하게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한 전(全)당원투표 실시는 유보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민주당은 전(全)당원투표제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지만 기술적 문제 및 결과 여하에 따른 부작용을 감안, 실시 여부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 관계자도 “전당원투표제 실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당내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 기초자치선거 정당공천제 찬반검토위원장인 김태일 영남대 교수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러 차례의 정당공천제와 관련된 장단점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를 한 결과 시·군·구 단체장과 의회의원의 정당공천제는 폐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당 지도부가 이 문제를 당론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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