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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문학에 경영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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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훈기자
  • 201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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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상상력이 기업·인재 키운다”

지역 IT·금융계 독서토론·특강 ‘삼매경’

지역 기업들이 ‘인문학’ 삼매경에 빠졌다.

업무와 연관된 ‘기술교육’ 수준의 사내교육에서 벗어나 IT·제조·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서토론과 전문강사 강연 등 인문학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에 나서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창의적 업무수행을 위해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인문학이 필수라는 것이 이유다.

‘엘소드’ 등 인기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지역 게임업체 KOG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으로 ‘KOG 유니버시티’를 운영하며 교양 교육과 기술 교육을 겸하고 있다. 또 부서마다 세미나를 열어 독서토론을 펼치기도 한다. 상시적으로 열리는 KOG 유니버시티는 대학이라는 뜻에 걸맞게 직원들에게 전문적인 기술뿐만 아니라 교양 강연 등으로 구성했다. 유니버시티는 필수는 아니지만 매회 교육마다 50여명이 참가하는 등 직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KOG 관계자는 “특히 변화에 민감한 게임 업체에서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IT 지식이 결합된 창조적 인재가 필요하다”며 “직원들의 자기계발에 도움을 주는 이런 교육은 지방에 있는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인문학이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도서의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회사에서는 도서관 운영과 관련 도서구입지원 등 인문학 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은행도 지난해부터 임원 및 부점장 등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를 대폭 늘리고, 임직원 가족에게도 인문학 강좌를 실시하는 등 인문 경영에 힘쏟고 있다. 2009년부터 인문학 교양강좌를 실시하고 있는 대구은행은 지난해부터 임원 및 부점장 등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인 ‘DGB 굿~모닝’을 시행하고 있다. DGB 굿~모닝은 3개월 동안 인문학 교수 강의와 동영상 강의로 이루어지며 올해도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실시됐고 하반기에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고전, 역사 등을 추가하는 등 교육범위를 늘렸다.

구미기업주치의센터는 구미IT파크 경영자협의회와 함께 기술 교육과 교양 교육을 겸하는 ‘CEO 창조혁신 공부방’을 열고 있다. 지난달 첫 강의를 시작한 CEO 공부방에는 35℃를 오르내리는 폭염에도 구미는 물론 대구 성서산업단지 경영자 등 2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김사홍 센터장은 “창조혁신시대에 걸맞은 기업역량 강화와 리더십 함양을 위해 CEO들을 위한 공부방을 개설했다”며 “이 공부방을 통해 구미와 대구·경북권 중소기업 CEO들의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고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 충전과 영업 마케팅 활성화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의 인문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인재 양성 교육은 정부에서도 인문학 강조와 함께 관련 도서의 인기 등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정부 3.0 비전 선포식에서 “인문학적 상상력을 확산하는 것이 성장동력의 열쇠가 되며, 문화융성의 시대를 맞으려면 책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최근에는 “새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도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해야 하고, 인문학적인 상상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국민들이 인문학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인문학적 자양분을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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