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바로알기 .8. 끝] 제2의 도약기 맞은 ETF시장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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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8-10 07:37  |  수정 2013-08-10 07:37  |  발행일 2013-08-10 제13면
‘합성 ETF’의 등장… 해외 이색자산 도입 물꼬
8월1일 미국리츠부동산·선진국하이일드채권 상장 시작
세계 모든 투자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 다양화 촉진
한국거래소 “2020년 G7시장 목표… 매년 큰 폭 성장 예상”
[ETF 바로알기 .8. 끝] 제2의 도약기 맞은 ETF시장

국내 ETF 시장은 2002년 10월 4종목과 순자산 3천400억원 규모로 출범해 2008년까지 주식형 ETF만 상장됐다. 2009년 기초자산과 운용방법의 다양성을 허용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투자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들이 대거 출시됐다.

이후 ETF 시장은 출범 이후 첫번째 도약기를 맞았다. 아시아 최초의 레버리지·인버스 ETF 도입, 세계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 구리실물 ETF 도입 등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 8월에는 합성(Synthetic) ETF를 도입, 한국 ETF 시장은 또한번의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금까지 상장된 모든 ETF는 운용사가 실물 자산을 직접 편입하고 운용하는 실물형 ETF이다. 반면, 합성 ETF는 운용사가 직접 편입하기 어려운 실물자산을 제3의 ‘거래상대방’과 계약을 맺고 거래상대방이 해당 자산 운용을 대신해 주고 수익률을 제공해 주는 상품이다.

합성 ETF 등장은 그동안 도입하기 어려웠던 다양하고 이색적인 해외자산 ETF의 도입이 가능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일에는 미국의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미국리츠부동산 ETF와 선진국 기업 중 신용 등급은 낮으나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선진국하이일드채권 ETF가 각각 상장됐다.

합성 ETF 방식을 통하면 전 세계 거의 모든 투자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여 다양한 ETF가 상장될 수 있다. 앞으로 합성 ETF를 통해 해외 ETF가 다양해지면 ETF만으로 거의 모든 형태의 자산배분(자산유형별, 국내외 또는 해외자산별)이 가능해진다.

ETF 시장을 관리하는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 제고를 위한 시장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상장규정을 개정해 시장에서 외면을 받는 ETF에 대해서는 상장폐지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자산운용사로 하여금 상품성 있는 ETF를 만들도록 하고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마케팅 활동에 힘쓰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또 자산운용사의 운용 능력을 나타내는 추적오차와 투자자의 매매활동과 직결되는 시장가격 괴리율을 최소화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의 투자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투자정보 제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 ETF 모바일앱을 출시했다. 이 앱에는 ETF 각 종목에 대한 기본적 상품정보와 함께 시세 및 시장정보, ETF 종목 간 비교 정보, ETF 학습 정보 등 개인 투자자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망라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온라인 투자자 교육의 하나로 ETF 홈페이지(http://etf.krx.co.kr) 및 아카데미 홈페이지(http://etfedu.krx.co.kr)를 통해 e북과 애니메이션으로 ETF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ETF 교육을 희망하는 단체는 한국거래소 ETF 아카데미 홈페이지 내 ETF 투자자교육 방문교육신청 코너를 통해 무료로 오프라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우리나라 ETF 시장은 2020년 순자산 120조 규모의 글로벌 G7 ETF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향후 해마다 큰 폭의 시장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ETF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도움말=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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